심리학 자료실49 남기석, 62세, 남성, 아파트 경비원 남기석은 전북 전주의 900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4년째 경비원으로 일한다. 24시간 격일제 근무다. 젊은 시절부터 한 직장에서 일한 사람도, 오래 자영업을 한 사람도 아니다. 인쇄공장 기사, 건축자재 영업, 물류센터 관리 등 몇 차례 직업을 바꾸며 살아왔다.아내와 둘이 오래된 24평 아파트에 산다. 두 딸은 모두 독립했다. 큰딸은 결혼했고 작은딸은 다른 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한다. 큰 재산은 없지만 현재 사는 집의 대출은 끝났고, 부부가 모아둔 예금과 국민연금이 있다.그의 요즘 관심사는 돈보다 조금 다른 곳에 있다.사람에게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가.젊었을 때 그는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순간과 모른 척해야 하는 순간을 구.. 2026. 8. 25. 시냅스와 신경전달물질|뇌의 전기신호는 어떻게 화학신호로 바뀔까? [정신의학 공부 3회차] 활동전위가 축삭말단에 도착한 뒤 Ca²⁺ 유입, 시냅스 소포 융합, 신경전달물질 방출과 수용체 결합이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재흡수·분해와 정신과 약물의 작용까지 연결합니다. 뉴런의 전기신호는 축삭 끝에 도착했다고 해서 곧바로 다음 뉴런으로 건너가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화학적 시냅스에서는 두 세포 사이에 매우 좁은 틈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신호는 이 지점에서 잠시 화학신호로 바뀌었다가 다음 세포에서 다시 전기적·생화학적 변화로 이어집니다.지난 2회차에서는 다음 흐름까지 배웠습니다.휴지막전위 → 탈분극 → 역치 → 활동전위 → 축삭을 따라 신호 전파이번에는 활동전위가 축삭말단에 도착한 뒤 벌어지는 일을 연결하겠습니다. 이 과정은 이후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GABA, 글루탐산과 정신과 약물.. 2026. 8. 25. 송미경, 39세, 여성 교정공무원 충북의 한 중소도시에 산다. 여성 교정시설에서 14년째 근무하고 있다. 남편과 초등학교 4학년 아들 한 명이 있다.소득은 맞벌이 기준으로 안정적인 편이지만 아파트 대출이 남아 있다.미경은 스스로를 특별히 엄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녀가 자주 하는 말은 오히려 이것이다.“사람마다 사정은 있지.”그런데 그녀가 그다음에 자주 붙이는 말이 있다.“그래도 기준은 있어야지.”1. 현재의 하루오전 5시 47분휴대전화 알람이 울리기 3분 전에 눈을 뜬다.미경은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눈을 감는다.5시 50분 알람이 울린다.바로 끈다.남편은 아직 자고 있다.미경은 이불을 걷으며 발을 바닥에 내린다.욕실로 들어가기 전에 아들 방 문을 살짝 연다.아들은 이불을 반쯤 걷어찬 채 자고 있다.미경은 들어가서 이불을 다시 .. 2026. 8. 24. 드디어 만나는 심리학 평소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에 관심이 있지만, 대학 전공서적처럼 딱딱하고 두꺼운 책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드디어 만나는 심리학 수업』은 그런 사람도 심리학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제목처럼 심리학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고, 심리학의 역사부터 여러 심리학자와 주요 이론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전체적인 흐름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꼭 종이책이나 전자책으로 읽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길게 이어지는 방식이라기보다 여러 심리학 개념과 이론을 하나씩 소개하는 구성이라 오디오북으로 들어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나도 밀리의 서재나 유튜브에서 오디오북 형태로 접해보았는데, 이동하거나 운동할 때처럼 책을 펼치기 어려운.. 2026. 8. 24. 활동전위와 막전위란?|뉴런은 어떻게 전기신호를 만들까 [정신의학 공부 2회차] 휴지막전위부터 탈분극, 역치, 활동전위, 재분극, 불응기까지 뉴런이 전기신호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GABA·글루탐산·벤조디아제핀과의 관계도 쉽게 정리합니다. 불안이 심할 때는 가슴이 뛰고 생각이 빠르게 이어지며 작은 자극에도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약을 복용한 뒤에는 불안이 줄면서 졸리거나 머리가 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는 단지 ‘기분’이라는 추상적인 말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 아래에서는 수많은 뉴런의 흥분성이 달라지고, 신경회로의 신호 전달 방식이 변하고 있습니다.지난 1회차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체 흐름을 배웠습니다.뉴런 → 활동전위 → 축삭말단 → 시냅스 → 신경전달물질 → 수용체 → 다음 뉴런의 변화이번에는 그중 활동전위(action potential)를 확대해서 살.. 2026. 8. 24. 강미숙, 72세 — 남편과 사별 후 혼자 살며 처음으로 자신만의 삶을 발견하는 여성 “나는 혼자 있는 게 편해. 그런데 며칠 동안 아무도 전화하지 않으면 내가 세상에서 조금씩 없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기본 정보이름강미숙나이72세성별여성거주지부산 영도구의 오래된 다세대주택출신경남 합천현재 상태8년째 혼자 거주과거 직업봉제공장 미싱사 → 세탁소 공동운영 → 식당 주방보조학력중학교 중퇴월소득국민연금·기초연금 등 약 90만 원자산현재 거주 중인 소형 주택, 예금 약 1,900만 원부채없음가족남편 사별, 딸 1명·아들 1명가장 큰 고민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언제까지 혼자 살 수 있을지미숙의 집 냉장고에는 반찬통이 많다.멸치볶음, 깻잎, 장조림, 김치.혼자 먹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양이다.딸이 올 때마다 말한다.“엄마, 이제 조금씩 해. 누가 먹는다고 이렇게 많이 해?”미숙도 알고 있다.그런.. 2026. 8. 23. 뉴런과 신경계 기초|정신과 약물은 뇌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정신의학 공부 1회차] 뉴런의 구조부터 활동전위, 시냅스, 신경전달물질, 수용체, 작용제·길항제, 재흡수와 SSRI까지 정신의학과 정신약리학의 가장 중요한 기초 내용을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합니다. 우리는 기분이 가라앉으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하고, 불안할 때는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과 감정, 행동은 물질로 이루어진 뇌에서 어떻게 생겨날까요?정신의학을 처음 공부할 때 곧바로 우울증 진단 기준이나 약물 이름부터 외우면 개념이 쉽게 뒤섞입니다. 반대로 뉴런이 신호를 만들고, 다음 뉴런에 전달하고, 그 신호가 끝나는 과정을 먼저 이해하면 항우울제·항정신병약·항불안제가 어디에 작용하는지 하나씩 연결되기 시작합니다.생각과 감정은 뉴런의 신호에서 시작된다 뉴런(neuron)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통합하며.. 2026. 8. 22. 박재민, 39세 —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제주에서 살며 자유와 회피 사이를 고민 “나는 내가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남들이 말하는 책임 있는 삶을 살고 싶지도 않다.”기본 정보이름박재민나이39세성별남성거주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출신대전직업게스트하우스 야간관리·카페 아르바이트과거 직업중견 전자부품회사 해외영업학력수도권 4년제 대학 경영학과 졸업월소득약 190~230만 원자산예금 약 3,600만 원, 10년 된 경차부채없음주거보증금 500만 원, 월세 45만 원 원룸가족부모·누나 1명, 모두 대전 거주결혼미혼, 4년 전 파혼 경험가장 큰 고민지금의 삶이 자유인지 회피인지 판단하기 어려움재민은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일어난다.커피를 내려 마시고 바다가 보이는 길을 30분 정도 걷는다.오후에는 카페에서 일하고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게스트하우스 야간관리를 한다.휴일에는 .. 2026. 8. 22. 최은채, 44세 — 큰 갈등 없는 결혼생활을 끝낸 뒤 자신의 욕구를 발견하는 임상병리사 “나는 남편이 싫어서 이혼한 게 아니다. 그런데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는 없을 것 같다.”기본 정보이름최은채나이44세성별여성거주지충북 청주시출신경기도 성남직업종합병원 임상병리사학력4년제 대학 임상병리학과 졸업월 실수령약 320만 원주거전세 아파트자산예금·퇴직연금 등 약 8,500만 원부채전세대출 약 6,000만 원가족이혼,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거주전남편46세, 중학교 교사가장 큰 고민아들이 대학에 간 뒤 자신의 삶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은채는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아들의 교복을 세탁한다.냉장고를 확인하고 일주일치 반찬도 준비한다. 아들이 좋아하는 제육볶음은 항상 조금 많이 만든다.월요일 아침에는 6시 10분에 일어난다.아들을 깨우고 아침을 먹인 뒤 자신도 병원으로 출근한다.겉으로 .. 2026. 8. 21. 마테오 알바레스, 33세 “사람들은 내가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가끔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돌아간다고 해서 좋은 아들이 되는 것도 아니다.”기본 정보이름마테오 알바레스나이33세성별남성국적스페인출신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인구 2천 명 정도인 소도시거주지독일 함부르크직업상선 기관사학력해양기술 전문대학 졸업근무 형태약 2~3개월 승선 후 1~2개월 휴가연소득세전 약 6만 유로자산예금·투자자산 약 7만 유로부채없음가족스페인에 부모와 지적장애가 있는 29세 여동생연애독일인 여자친구와 3년째 교제 중가장 큰 고민부모가 늙어가는 상황에서 여동생을 누가 돌볼 것인가마테오는 한 해의 절반 이상을 육지가 아닌 배에서 보낸다.기관실에서 엔진과 발전기, 연료계통을 관리한다. 문제가 생기면 새벽에도 내려간다.배에서는 책임.. 2026. 8. 20.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