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전위가 축삭말단에 도착한 뒤 Ca²⁺ 유입, 시냅스 소포 융합, 신경전달물질 방출과 수용체 결합이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재흡수·분해와 정신과 약물의 작용까지 연결합니다.
뉴런의 전기신호는 축삭 끝에 도착했다고 해서 곧바로 다음 뉴런으로 건너가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화학적 시냅스에서는 두 세포 사이에 매우 좁은 틈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신호는 이 지점에서 잠시 화학신호로 바뀌었다가 다음 세포에서 다시 전기적·생화학적 변화로 이어집니다.
지난 2회차에서는 다음 흐름까지 배웠습니다.
휴지막전위 → 탈분극 → 역치 → 활동전위 → 축삭을 따라 신호 전파
이번에는 활동전위가 축삭말단에 도착한 뒤 벌어지는 일을 연결하겠습니다. 이 과정은 이후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GABA, 글루탐산과 정신과 약물의 작용기전을 이해하는 공통 지도입니다
시냅스는 단순히 빈틈만을 뜻하지 않는다
시냅스(synapse)는 한 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나 근육·샘세포 등에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적 접합부입니다. 일상적인 설명에서는 시냅스를 뉴런 사이의 작은 틈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엄밀히는 다음 세 부분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 구성 | 위치와 역할 | 쉬운 비유 |
| 시냅스전 말단(presynaptic terminal) | 신경전달물질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축삭 끝부분 | 보내는 쪽 물류센터 |
| 시냅스 틈(synaptic cleft) | 방출된 신경전달물질이 확산하는 좁은 세포 사이 공간 | 배송 구간 |
| 시냅스후 막(postsynaptic membrane) | 신경전달물질을 인식하는 수용체가 있는 다음 세포의 막 | 받는 쪽 접수대 |
전기적 시냅스에서는 세포 사이 통로를 통해 이온 전류가 직접 전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차에서는 뇌에서 널리 이용되는 화학적 시냅스에 집중합니다.
화학적 시냅스의 핵심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활동전위 도착 → 전압개폐성 Ca²⁺ 통로 개방 → Ca²⁺ 유입 → 시냅스 소포 융합 → 신경전달물질 방출 → 시냅스 틈 확산 → 수용체 결합 → 다음 세포 변화 → 신호 종료
Ca²⁺는 ‘지금 방출하라’는 신호다

뉴런 A의 축삭말단에는 신경전달물질을 담은 작은 주머니인 시냅스 소포(synaptic vesicle)가 있습니다. 활동전위가 축삭말단에 도착하면 막이 탈분극되고, 그 변화에 반응해 전압개폐성 Ca²⁺ 통로가 열립니다.
세포 밖의 Ca²⁺ 농도는 축삭말단 안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통로가 열리면 Ca²⁺가 빠르게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 국소적인 Ca²⁺ 상승이 소포 융합을 촉발하는 결정적인 신호가 됩니다.
과정을 단계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활동전위가 시냅스전 축삭말단에 도착합니다.
- 축삭말단 막이 탈분극됩니다.
- 전압개폐성 Ca²⁺ 통로가 열립니다.
- Ca²⁺가 축삭말단 안으로 유입됩니다.
- Ca²⁺를 감지한 단백질과 SNARE 단백질 복합체가 소포 융합을 촉진합니다.
- 시냅스 소포가 세포막과 융합합니다.
- 신경전달물질이 세포외배출(exocytosis)로 시냅스 틈에 방출됩니다.
- 방출된 신경전달물질이 시냅스후 수용체에 결합합니다.
조금 더 전공 수준으로 들어가면, 시냅토태그민(synaptotagmin)은 대표적인 Ca²⁺ 감지 단백질로 설명되며, syntaxin·SNAP-25·synaptobrevin 같은 SNARE 단백질은 소포막과 세포막이 가까워지고 융합하도록 돕습니다.
중요한 보완
활동전위가 도착한 뒤 모든 소포가 멀리서 한꺼번에 달려오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소포는 이미 방출 부위에 도킹되고 융합 가능한 상태로 준비되어 있으며, Ca²⁺ 유입이 최종 방출을 촉발합니다. 한 번의 활동전위가 모든 소포를 비우는 것도 아닙니다.
택배회사 비유로 전체 흐름을 이해한다
뉴런을 택배회사라고 생각해보겠습니다.
- 활동전위: 물건을 출고하라는 전기적 명령
- Ca²⁺ 유입: 출고 버튼을 누르는 승인 신호
- 시냅스 소포: 신경전달물질을 담은 포장 상자
- 세포외배출: 상자의 내용물을 배송 구간으로 내보내는 과정
- 시냅스 틈: 아주 짧은 배송 구간
- 수용체: 특정 물건만 인식하는 접수 장치
다만 실제 소포는 상자째 다음 세포로 이동하지 않습니다. 소포가 시냅스전 막과 융합하면 안에 있던 신경전달물질만 시냅스 틈으로 방출되고, 소포막은 세포의 재활용 과정을 통해 다시 회수될 수 있습니다.
전체 신호를 한 줄로 줄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뉴런 A 내부의 전기신호
→ 시냅스 사이의 화학신호
→ 뉴런 B의 전기적·생화학적 변화
이것이 1회차부터 반복해온 전기 → 화학 → 전기의 구체적인 의미입니다.
신경전달물질은 다음 뉴런을 무조건 발화시키지 않는다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은 시냅스에서 다른 세포의 활동을 변화시키는 화학적 신호물질입니다. 도파민·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GABA·글루탐산·아세틸콜린 등이 대표적입니다.
신경전달물질이 수용체에 결합했다고 다음 뉴런에서 반드시 활동전위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용체 활성화는 다음 세포의 이온 흐름, 효소 활성, 유전자 발현, 신경전달물질 방출 가능성 등을 바꿉니다. 그 결과 활동전위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전달물질 이름만으로 흥분성·억제성을 완전히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효과는 다음 요소에 달려 있습니다.
- 결합한 수용체의 종류와 아형
- 수용체가 있는 세포와 뇌 회로
- 열리는 이온통로와 이온의 농도 기울기
- 수용체가 시냅스전 또는 시냅스후 어디에 있는지
- 신호의 양과 지속시간
- 그 순간 세포가 받고 있는 다른 입력
따라서 “세로토닌은 행복을 만들고, 도파민은 쾌락을 만들며, GABA는 뉴런을 끈다”처럼 한 물질에 하나의 감정이나 기능을 배정하면 실제 신경과학을 크게 놓치게 됩니다.
이온성 수용체는 빠르게 통로를 바꾼다
이온성 수용체(ionotropic receptor)는 신경전달물질이 결합하는 수용체와 이온통로가 하나의 기능적 복합체를 이룹니다. 전달물질이 결합하면 통로가 직접 열리거나 닫히므로 보통 반응이 매우 빠릅니다.
예를 들어 성숙한 중추신경계의 많은 시냅스에서 GABA가 GABA-A 수용체에 결합하면 Cl⁻ 흐름이 변해 뉴런의 발화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글루탐산이 AMPA 수용체에 결합하면 양이온 흐름이 변해 빠른 흥분성 시냅스후전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사성 수용체는 세포 내부 신호망을 움직인다
대사성 수용체(metabotropic receptor)는 이온통로 자체가 아닙니다. 많은 경우 신경전달물질이 결합하면 G단백질과 2차 전달자 체계가 작동해 세포 내부의 여러 표적을 조절합니다.
신경전달물질
→ 대사성 수용체
→ G단백질
→ cAMP·IP₃·DAG 같은 2차 전달자
→ 이온통로·효소·단백질 인산화·유전자 발현 등의 변화
반응이 이온성 수용체보다 상대적으로 느리게 시작될 수 있지만,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고 다양하게 퍼질 수 있습니다. 도파민 수용체는 모두 G단백질결합수용체에 속하며, 대부분의 세로토닌 수용체도 대사성 수용체입니다.
| 구분 | 작동 방식 | 일반적 시간 특성 | 대표적인 예 |
| 이온성 수용체 | 신경전달물질 결합이 이온통로를 직접 조절함 | 대체로 빠르고 비교적 짧음 | GABA-A, AMPA, NMDA, 니코틴성 ACh, 5-HT₃ |
| 대사성 수용체 | G단백질·2차 전달자를 거쳐 세포 기능을 조절함 | 대체로 느리고 다양하며 오래갈 수 있음 | 도파민 D₁~D₅, GABA-B, 대사성 글루탐산 수용체, 대부분의 세로토닌 수용체 |
꼭 기억할 예외
세로토닌 수용체가 모두 대사성인 것은 아닙니다. 5-HT₃ 수용체는 세로토닌 수용체 가운데 이온통로형 수용체입니다. 반대로 GABA도 GABA-A는 이온성이지만 GABA-B는 대사성입니다.
‘이온성은 빠르고 대사성은 느리다’는 구분은 좋은 출발점이지만 절대적인 시간표는 아닙니다. 실제 반응 속도와 지속시간은 수용체 아형, 세포 내 신호경로, 뇌 부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호는 반드시 끝나야 한다
신경전달물질이 시냅스 주변에 계속 남아 수용체를 자극하면 정보의 시작과 끝을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신경계는 방출만큼이나 신호 종료(signal termination)도 정교하게 조절합니다.
| 신호 종료 방식 | 작동 원리 | 대표적인 예 |
| 재흡수(reuptake) | 운반체가 신경전달물질을 시냅스전 뉴런이나 주변 세포로 다시 가져감 | SERT·DAT·NET, 글루탐산 운반체 |
| 효소 분해(enzymatic degradation) | 특정 효소가 신경전달물질을 대사하거나 비활성화함 |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스, MAO, COMT |
| 확산(diffusion) | 신경전달물질이 시냅스 주변에서 더 넓은 세포외 공간으로 이동함 |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농도 감소에 관여 |
| 교세포 흡수 | 성상교세포 등이 신경전달물질을 흡수하고 재활용·대사함 | 글루탐산-글루타민 순환 |
신경전달물질마다 주된 종료 방식이 다릅니다. 아세틸콜린은 시냅스 틈의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스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지만, 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같은 모노아민은 운반체에 의한 재흡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SERT·DAT·NET은 무엇을 운반할까
| 운반체 | 영문 이름 | 주로 운반하는 신경전달물질 |
| SERT | serotonin transporter | 세로토닌(5-HT) |
| DAT | dopamine transporter | 도파민 |
| NET | norepinephrine transporter | 노르에피네프린 |
재흡수된 신경전달물질은 다시 소포에 저장되어 재활용되거나 세포 안에서 대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흡수는 단순한 ‘쓰레기 청소’가 아니라 신호의 지속시간을 조절하고 재료를 회수하는 과정입니다.
이 지점에서 SSRI라는 이름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SRI는 세로토닌 운반체 SERT를 억제해 세로토닌의 재흡수와 세로토닌계 신호전달을 변화시키는 약물군입니다. 이것을 “세로토닌을 새로 만들어내는 약” 또는 “모든 세로토닌 수용체를 직접 자극하는 약”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MAO는 시냅스 틈의 청소효소로만 보면 안 된다
MAO(monoamine oxidase, 모노아민 산화효소)는 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같은 모노아민의 대사에 관여합니다. 그러나 MAO가 시냅스 틈을 돌아다니며 방출된 신경전달물질을 그 자리에서 모두 지운다고 상상하면 부정확합니다.
세로토닌의 경우 SERT가 시냅스와 세포외 공간에서 세로토닌을 회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회수된 세로토닌은 다시 소포에 저장되거나, 세포 안에서 MAO에 의해 대사될 수 있습니다. MAO는 주로 미토콘드리아 외막과 관련된 세포 내 효소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MAOI(monoamine oxidase inhibitor)는 MAO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군입니다. 다만 MAOI는 다른 약물이나 음식과 중요한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름을 해석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정신약리학은 개입 지점을 찾는 공부
약물은 신경전달 과정의 여러 지점에 개입할 수 있습니다.
| 개입 지점 | 약물이 만들 수 있는 변화 | 학습할 때 던질 질문 |
| 합성 | 신경전달물질의 전구체·합성효소에 영향 | 무엇이 얼마나 만들어지는가? |
| 소포 저장 | 소포 운반체와 저장 과정에 영향 | 방출할 수 있는 양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
| 방출 | 활동전위·Ca²⁺ 통로·소포 융합 등에 영향 | 시냅스로 얼마나 방출되는가? |
| 수용체 작용 | 작용제·부분작용제·길항제·알로스테릭 조절 | 어느 수용체 아형을 어떻게 바꾸는가? |
| 재흡수 | SERT·DAT·NET 같은 운반체 억제 또는 변화 | 신호가 얼마나 오래 남는가? |
| 효소 대사 | MAO·COMT 등 대사효소의 작용 변화 | 신경전달물질의 대사가 어떻게 달라지는가? |
따라서 “약 A는 우울증약이고 약 B는 조현병약이다”라고만 외우는 것보다 다음 질문을 먼저 하는 것이 강력합니다.
이 약은 신경전달 과정의 어느 지점에서, 어떤 표적에, 어떤 방향으로 작용하는가?
그다음에 그 분자작용이 특정 뇌 회로와 증상, 치료효과, 부작용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작용제와 부분작용제·길항제를 다시 구분한다
| 용어 | 수용체에서의 작용 | 쉬운 비유 |
| 완전작용제(full agonist) | 수용체에 결합해 높은 수준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 | 스위치를 강하게 켬 |
| 부분작용제(partial agonist) | 수용체를 활성화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완전작용제보다 최대 효능이 낮음 | 스위치를 약하게 켬 |
| 길항제(antagonist) | 수용체에 결합하지만 활성화하지 않고 작용제의 결합·효과를 방해함 | 스위치 자리를 막음 |
|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PAM) | 원래 전달물질과 다른 부위에 결합해 전달물질의 효과를 강화함 | 원래 신호가 작동할 때 증폭을 도움 |
부분작용제는 단순히 ‘효과가 약한 약’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주변에 완전작용제가 매우 많을 때는 수용체 자리를 차지하면서 전체 신호를 낮추는 방향으로 보일 수 있고, 원래 신호가 낮을 때는 일정한 수용체 활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일부 도파민 부분작용제 계열 항정신병약을 이해할 때 다시 등장합니다.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의 대표적인 예로 벤조디아제핀을 들 수 있습니다. 벤조디아제핀은 GABA와 정확히 같은 결합 자리에 붙어 GABA를 흉내 내기보다, GABA-A 수용체의 다른 부위에 결합해 GABA가 존재할 때 그 억제성 효과를 강화합니다.
SSRI는 빠르게 작용하는데 왜 기분은 바로 좋아지지 않을까
가상의 내담자 C씨가 묻습니다.
“항우울제가 세로토닌 재흡수를 막는다면 먹는 순간 세로토닌 신호가 바뀔 텐데, 왜 기분은 바로 좋아지지 않나요?”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SSRI가 SERT에 결합해 재흡수에 영향을 주는 초기 분자작용은 비교적 빠르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 분자작용이 곧바로 우울 증상의 회복과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세로토닌계 변화 뒤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후속 과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 시냅스전 자가수용체와 시냅스후 수용체의 적응
- 세포 내 2차 전달자와 단백질 발현 변화
- 신경가소성과 회로 수준의 정보처리 변화
- 수면·식욕·에너지·집중력 같은 기능의 단계적 회복
- 환경 경험과 심리치료를 통한 새로운 학습
이 중 어느 하나가 모든 사람의 항우울 효과를 단독으로 설명한다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한 치료 기전은 여전히 연구 중이며, 약물·질환·개인에 따라 반응 속도와 양상이 다릅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항우울제가 효과를 나타내는 데 보통 4~8주가 걸릴 수 있고, 수면·식욕·에너지·집중력 같은 변화가 기분 호전보다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수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약속된 시간표가 아니라 일반적인 교육 기준입니다.
약물의 최초 분자작용이 빠르다
≠
임상적 치료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이 원칙은 정신약리학 전반에 적용됩니다. 인간의 감정과 행동은 운반체 하나가 움직이는 순간에 바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세포·회로·학습·환경·시간이 함께 만드는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심리치료에서는 약물 경험을 어떻게 다룰까
내담자가 “3일 먹었는데 효과가 없어서 끊었다”고 말했을 때 상담자가 처방 판단을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약물 이야기를 모두 의료진에게 넘기고 상담에서 다루지 않는 것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상담자는 다음 정보를 구조화할 수 있습니다.
- 정확한 복용 시작일과 복용 패턴
- 내담자가 기대한 효과와 기대한 시간
- 기분·불안·수면·식욕·에너지·집중력의 변화
- 초조, 졸림, 위장 불편, 성기능 변화 등 경험한 불편
- 약에 대한 두려움, 낙인, 인터넷 정보의 영향
- 처방과 다르게 복용하거나 임의로 중단했는지
- 다른 처방약·일반약·보충제·술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지
간단한 증상 기록표를 사용해 복용 전후의 수면, 불안, 기분, 활동 수준을 같은 기준으로 기록하면 “아무 변화도 없다”는 전체적 인상과 실제 변화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약효를 상담자가 판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담자가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처방 의료진과 더 정확히 소통하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
부작용을 모두 불안이나 노시보 효과로 돌려서도 안 되고, 반대로 모든 신체감각을 약물의 위험 신호로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경험을 존중하면서 시점·강도·기능 영향을 확인하고, 처방 의료진과 협력하도록 연결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위험한 변화는 일반 상담보다 의료평가가 먼저다
항우울제 복용 중 나타나는 모든 불편이 응급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변화는 신속한 의료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숨쉬기 어렵거나 얼굴·입술·혀가 붓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
- 고열, 심한 초조나 혼란, 떨림·근육 경직, 과도한 발한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갑작스러운 의식 변화나 경련
- 새롭게 심해진 자살사고, 자해 충동 또는 위험한 행동 변화
- 잠을 거의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으면서 활동·말·충동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변화
생명이나 안전에 즉각적인 위험이 있으면 상담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119 또는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상담자는 특정 증상만으로 약물 부작용을 확진하지 않지만, 위험 가능성을 알아차리고 적절한 평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약물 설명을 직접 해석해 본다
Drug A: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 세로토닌 운반체를 통한 재흡수를 억제해 세로토닌계 신호전달을 변화시키는 약물입니다.
Drug B: dopamine receptor antagonist
→ 특정 도파민 수용체에 결합해 도파민이 그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막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Drug C: GABA-A receptor positive allosteric modulator
→ GABA와 다른 부위에 결합해 GABA가 존재할 때 GABA-A 수용체의 반응을 강화하는 물질입니다.
Drug D: monoamine oxidase inhibitor
→ 모노아민 대사에 관여하는 MAO를 억제해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세로토닌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입니다.
이렇게 이름을 분해하면 약물군을 무작정 외우지 않고 표적과 작용 방향을 먼저 읽을 수 있습니다.
5분 적용 연습을 해본다
종이에 시냅스전 뉴런과 시냅스후 뉴런을 그리고 다음 여섯 요소를 표시해보세요.
활동전위 / 전압개폐성 Ca²⁺ 통로 / 시냅스 소포 / 신경전달물질 / 시냅스 틈 / 수용체
그다음 신경전달물질이 사라지는 세 경로를 다른 색으로 그려보세요.
- 시냅스전 뉴런으로 재흡수
- 효소에 의한 대사·분해
- 시냅스 밖으로 확산 또는 교세포에 의한 흡수
마지막으로 SSRI가 개입하는 지점에 표시하고 다음 질문에 답해보세요.
SSRI는 세로토닌의 합성, 방출, 수용체, 재흡수 중 어디에 가장 직접적으로 개입하는가?
정답은 재흡수 과정의 세로토닌 운반체(SERT)입니다.
오늘 배운 내용
활동전위가 축삭말단에 도착하면 Ca²⁺ 유입이 시냅스 소포의 융합과 신경전달물질 방출을 촉발하고, 전달물질은 다음 세포의 이온성·대사성 수용체에 결합해 활동을 변화시킨 뒤 재흡수·분해·확산·교세포 흡수 등을 통해 신호가 종료됩니다.
오늘 반드시 기억할 여섯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Ca²⁺ 유입은 시냅스 소포 방출의 핵심 촉발 신호다.
- 신경전달물질은 다음 뉴런을 무조건 발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활동 가능성을 변화시킨다.
- 이온성 수용체는 이온통로를 직접 조절하고, 대사성 수용체는 세포 내 신호체계를 이용한다.
- 5-HT₃는 세로토닌 수용체 중 이온통로형이라는 중요한 예외다.
- 재흡수는 신호 종료와 신경전달물질 재활용을 함께 담당한다.
- 약물의 빠른 분자작용과 실제 임상효과의 시작 시점은 같지 않을 수 있다.
복습문제
Q1. 활동전위가 축삭말단에 도착한 뒤 신경전달물질 방출을 촉발하는 데 특히 중요한 이온은 무엇인가요?
A. Fe²⁺
B. Ca²⁺
C. Mg²⁺
D. Cl⁻
Q2. 신경전달물질이 들어 있는 작은 막성 주머니는 무엇인가요?
A. 수용체
B. 운반체
C. 시냅스 소포
D. 수상돌기
Q3. 이온성 수용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A. 반드시 유전자 발현만 변화시킨다.
B. 신경전달물질이 결합하면 이온통로를 직접 조절한다.
C. 모든 반응이 수 시간 뒤에만 시작된다.
D. 도파민 수용체만 이 계열에 속한다.
Q4. 다음 중 세로토닌 수용체 가운데 이온통로형인 것은 무엇인가요?
A. 5-HT₁A
B. 5-HT₂A
C. 5-HT₃
D. 5-HT₇
Q5. SSRI라는 이름에서 직접 알 수 있는 작용은 무엇인가요?
A.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
B. 세로토닌 합성 중단
C. 도파민 수용체 파괴
D. GABA 분해 촉진
Q6. 부분작용제에 가장 가까운 설명은 무엇인가요?
A. 수용체를 영구적으로 제거한다.
B. 어떤 수용체에도 결합하지 않는다.
C. 수용체를 활성화하지만 완전작용제보다 최대 효능이 낮다.
D. 모든 신경전달물질을 분해한다.
정답: Q1 B / Q2 C / Q3 B / Q4 C / Q5 A / Q6 C
다음 단어를 모두 사용해 활동전위 도착부터 다음 세포의 변화까지 설명해보세요.
활동전위 / Ca²⁺ / 시냅스 소포 / 세포외배출 / 신경전달물질 / 시냅스 틈 / 수용체
두 번째 문제입니다.
신경전달물질의 신호를 종료하는 방법을 세 가지 이상 설명해보세요.
마지막 문제는 정신약리학에서 계속 돌아오게 됩니다.
SSRI가 세로토닌 재흡수를 비교적 빠르게 변화시키는데도 임상적 항우울 효과가 반드시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핵심은 분자 수준의 변화와 실제 인간의 감정·행동 사이에 수용체, 세포 내 신호, 신경회로, 학습과 환경이라는 여러 단계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참고 자료
- NCBI Bookshelf, 화학적 시냅스와 Ca²⁺ 의존적 신경전달물질 방출
- NCBI Bookshelf, 시냅스 소포와 세포외배출
- NCBI Bookshelf, 세로토닌 수용체와 SERT
- NCBI Bookshelf, 세로토닌의 재흡수와 MAO 대사
-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정신건강 약물과 항우울제 효과 발현
- 미국 FDA, sertraline 처방정보와 주요 안전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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