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효능감13 윤하린, 26세 — 불안정한 소득과 자유 사이에서 고민하는 프리랜서 영상 촬영자 “사람들은 내가 자유롭게 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한 번도 마음 편하게 실패해본 적이 없다.”기본 정보이름윤하린나이26세성별여성거주지서울 관악구 반지하 원룸출신경남 통영직업프리랜서 웨딩·행사 영상 촬영자학력전문대 방송영상과 중퇴월소득약 130~420만 원으로 편차가 큼자산예금 약 640만 원, 중고 승용차와 촬영장비부채학자금·생활비 대출 약 1,100만 원가족이혼한 부모, 어머니·외할머니·남동생연애2년째 연애 중가장 큰 고민지금의 불안정한 일을 계속할 것인가하린은 SNS만 보면 꽤 재미있게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전국을 돌아다니며 촬영하고, 예쁜 결혼식장을 방문하고, 평일 오후에는 카페에서 노트북을 편다.친구들은 가끔 말한다.“그래도 넌 하고 싶은 일 하잖아.”하린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 이상한.. 2026. 8. 19. 성장 마인드셋 vs 고정 마인드셋: 실패를 성장으로 바꾸는 생각의 차이 공부를 하다가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 때,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나는 원래 머리가 나쁜가 봐. 반면 다른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이번 방법이 나에게 안 맞았구나. 다른 방식으로 다시 해봐야겠다. 두 사람에게 일어난 일은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에서는 같아보지만 그 결과를 해석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이 차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심리학 개념이 바로 성장 마인드셋과 고정 마인드셋입니다. 성장 마인드셋은 능력과 지능이 노력, 전략, 피드백,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보는 태도입니다. 반대로 고정 마인드셋은 능력이나 재능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며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믿는 태도입니다. 스탠퍼드대학교의 교육 자료에서도 성장 마인드셋은 지능이 확장되고 발달할 수 있다는 믿음, 고정 마인드.. 2026. 8. 17. 동기부여는 왜 오래가지 않을까? 심리학이 설명하는 의욕의 비밀 많은 사람이 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웁니다.운동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합니다.책을 읽겠다고 다짐합니다.사업을 키우겠다고 계획을 세웁니다.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하며,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로 합니다.처음 며칠은 의욕이 넘칩니다.유튜브에서 동기부여 영상을 찾아보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번에는 정말 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어느 순간 처음의 열정은 사라집니다.운동은 점점 귀찮아지고, 공부는 미뤄지며, 목표는 흐릿해집니다.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을 탓합니다. "나는 의지가 약한 사람인가 보다.""왜 나는 항상 작심삼일일까.""왜 다른 사람들은 꾸준한데 나는 그렇지 못할까." 하지만 심리학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2026. 8. 17. 미하엘라 노박, 28세, 열세 살에 세계 정상급 체스 선수가 되었고 스물한 살에 모든 공식경기를 그만둔 전직 신동 1. 현재의 삶미하엘라는 체코의 한 도시에서 수학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작은 연구팀에 참여하고 있다.회사 직원 대부분에게 그녀는 뛰어난 프로그래머다.하지만 유럽에서 체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얼굴을 알아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미하엘라는 일곱 살에 체스를 시작했다.열한 살에 성인 국제대회에서 여러 프로선수를 이겼고, 열세 살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체스 신동 가운데 한 명이 됐다.열여섯 살이 되기 전에 이미 수백만 명이 그녀의 경기를 온라인으로 지켜봤다.십대의 대부분을 호텔, 공항, 경기장, 훈련실에서 보냈다.21세 때 그녀는 갑자기 공식대회 참가를 중단했다.부상 때문도 아니었다.실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당시에도 세계 정상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녀가 그만둔 이유를.. 2026. 8. 15. 에밀리 카터, 44세, 해저 석유·가스 설비를 수리하기 위해 한 번에 3~4주씩 고압 환경에 갇혀 생활하는 포화잠수사 1. 현재의 삶에밀리는 북해와 북대서양의 해양플랜트에서 일하는 포화잠수사다.일반적인 스쿠버다이버와는 생활방식 자체가 다르다.깊은 바다에서 오래 작업하려면 잠수사 몸속 조직이 높은 압력에 적응해야 한다.문제는 깊은 곳에서 작업할 때마다 수면으로 올라와 감압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그래서 포화잠수사들은 일정 기간 아예 높은 압력 상태에서 생활한다.에밀리는 한 작업에 들어가면 동료 몇 명과 금속으로 된 압력실에서 약 3주를 생활한다.잠을 잔다.먹는다.영화를 본다.다른 사람과 이야기한다.모두 높은 압력 속에서 한다.작업할 때는 압력실에서 잠수종을 타고 해저로 내려간다.수심 100~200m 아래에서 파이프를 점검하고 용접하거나 밸브를 교체한다.작업을 끝내면 다시 압력실로 돌아온다.하지만 집으로 돌아.. 2026. 8. 14. 오진석, 47세, 대구에서 배달대행 기사로 일하는 전 자영업자 현재의 하루오전 7시 26분진석은 휴대전화 알람을 끄고도 한동안 일어나지 않는다.원룸 창문 사이로 햇빛이 들어온다.천장 가까이에 빨래 두 장이 걸려 있다.침대 옆 의자에는 검은 배달용 바지가 놓여 있다.휴대전화를 켠다.배달 앱.은행 앱.문자메시지.순서대로 확인한다.통장 잔액은 84만 3천 원.이번 주 금요일에 채무조정 상환금 46만 원이 빠져나간다.그 숫자를 알고 있었는데도 다시 확인한다.진석은 은행 앱을 닫으며 생각한다.이번 달도 되긴 되겠네.‘된다’는 것이 기쁜 건지 겨우 버틴다는 뜻인지는 애매하다.오전 8시 11분편의점에서 김밥과 컵라면을 산다.점원이 묻는다.“봉투 필요하세요?”“아니요.”배달 가방 안에 넣으면 된다.계산을 기다리는데 뒤에 서 있던 남자가 진석을 알아본다.“어? 오 사장 아니야?”진.. 2026. 8. 13. 유리 코바치, 58세, 26년 동안 세계 각지의 재난 현장에서 시신 신원확인과 유해 수습을 담당해온 법의학 전문가 1. 현재의 삶유리는 현재 중앙유럽의 한 대학병원 법의학센터에서 일한다.그의 업무는 일반적인 부검만이 아니다.대형 항공사고, 지진, 화재, 홍수, 전쟁 이후처럼 사망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현장에 국제팀과 함께 파견된다.그가 직접 참여한 재난만 20건이 넘는다.어떤 현장에서는 수백 명의 희생자를 식별해야 했다.그의 역할은 시신이나 유해에서 신원 정보를 확보하고, DNA·치과 기록·신체 특징 등을 비교해 가족에게 정확한 신원을 돌려주는 것이다.그는 “죽음을 많이 본 사람”이라고 표현되는 것을 싫어한다.그에게 중요한 것은 죽음보다 죽은 사람이 다시 이름을 갖게 되는 과정이다.평상시 그의 생활은 놀라울 정도로 규칙적이다.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집에는 불필요한 물건이 거의 없다.여행.. 2026. 8. 12. 마테오 실바, 47세, 한때 1만 8천 명을 고용했던 기업 창업자였지만 지금은 개인파산 절차를 마치고 작은 임대주택에서 사는 사람 1. 현재의 삶마테오는 포르투갈 북부의 중소도시 외곽에 있는 방 두 개짜리 임대주택에서 혼자 산다. 지금 그의 명의로 된 재산은 오래된 승용차 한 대와 노트북, 몇 벌의 옷, 그리고 법적으로 압류 대상이 아닌 최소한의 생활용품 정도다.그런데 불과 6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유럽과 남미에 물류센터를 둔 전자상거래 물류기업의 창업자였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한때 수조 원대로 평가됐고, 마테오의 지분가치는 최고점에서 약 8천억 원에 달했다.개인비서가 세 명 있었고, 하루에도 수십 개의 결재가 그의 손을 거쳤다.지금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파산 이후의 기업 정리, 구조조정 경험을 강연하거나 자문하며 생활비를 번다. 수입은 일정하지 않다.흥미로운 점은 그가 돈을 쓰는 방식이다.슈퍼마켓에서 3유로짜리 물건과 4.. 2026. 8. 12. 한지윤, 41세, 서울의 개원 치과의사, 결혼 9년 차·자녀 없음 현재의 하루오전 6시 11분한지윤은 알람이 울리기 4분 전에 눈을 뜬다.옆에서 남편은 자고 있다.휴대전화를 확인한다.병원 단체방 메시지가 두 개 와 있다.원장님 10시 임플란트 환자 CT 다시 찍어야 할 것 같습니다.재료 업체에서 오늘 2시 방문 가능하답니다.지윤은 침대에서 바로 답한다.확인했습니다. 9시 30분 전에 기존 영상 먼저 올려주세요.답을 보내고 나서 생각한다.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일 시작했네.그러면서 휴대전화를 내려놓지 않는다.오전 6시 43분집 근처 헬스장에 간다.트레이너 없이 혼자 운동한다.러닝머신 20분, 하체 운동 세 종류.운동 앱에는 주 4회가 목표라고 적혀 있다.이번 주는 오늘이 두 번째다.그녀는 오늘 운동한 사실보다 지난 이틀 동안 하지 않았던 것을 먼저 생각한다.거울 앞에서.. 2026. 8. 11. 강태수, 46세, 평택의 건설현장 콘크리트 펌프카 기사 현재의 하루오전 4시 36분강태수의 알람이 울린다.한 번에 끈다.아내는 옆에서 계속 잔다.태수는 침대에서 내려와 부엌으로 간다.냉장고에서 전날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을 꺼낸다.전자레인지에 돌리면서 날씨 앱을 본다.비 올 확률 60%.“애매하게 오네.”비가 많이 오면 작업이 미뤄질 수 있다.일을 쉬게 되면 편할 것 같지만 실제로 비가 오기를 바라지는 않는다.펌프카 할부금, 보험료, 유류비를 계산하면 하루 작업이 취소되는 것이 단순한 휴일은 아니다.오전 5시 17분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작업복을 입은 채 차에 오른다.고등학교 2학년 아들이 어젯밤 보낸 문자가 생각난다.아빠 나 학원 하나 그만두면 안 돼?태수는 아직 답하지 않았다.아들의 수학학원비는 월 42만 원이다.최근 성적은 오히려 떨어졌다.태수는 학원을 .. 2026. 8. 1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