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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자료실/인간 심리 관찰2

마테오 실바, 47세, 한때 1만 8천 명을 고용했던 기업 창업자였지만 지금은 개인파산 절차를 마치고 작은 임대주택에서 사는 사람

by 마음 탐구소 2026. 8. 12.

1. 현재의 삶

마테오는 포르투갈 북부의 중소도시 외곽에 있는 방 두 개짜리 임대주택에서 혼자 산다. 지금 그의 명의로 된 재산은 오래된 승용차 한 대와 노트북, 몇 벌의 옷, 그리고 법적으로 압류 대상이 아닌 최소한의 생활용품 정도다.

그런데 불과 6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유럽과 남미에 물류센터를 둔 전자상거래 물류기업의 창업자였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한때 수조 원대로 평가됐고, 마테오의 지분가치는 최고점에서 약 8천억 원에 달했다.

개인비서가 세 명 있었고, 하루에도 수십 개의 결재가 그의 손을 거쳤다.

지금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파산 이후의 기업 정리, 구조조정 경험을 강연하거나 자문하며 생활비를 번다. 수입은 일정하지 않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돈을 쓰는 방식이다.

슈퍼마켓에서 3유로짜리 물건과 4유로짜리 물건을 비교하면서도 매우 오래 고민한다. 반면 누군가 새로운 사업에 투자해달라고 찾아오면 수십만 유로 규모의 사업계획을 몇 분 만에 분석한다.

그에게 작은 돈은 오히려 현실적이고, 큰돈은 추상적이다.

그가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가난 그 자체가 아니다.

다시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두 부류로 본다.

일부는 실패한 사업가라고 생각하고, 일부는 여전히 놀라운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본다.

마테오는 둘 다 불편해한다.

자신을 영웅으로 보는 시선도, 실패자로 보는 시선도 모두 너무 단순하다고 느낀다.


2. 이 사람이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

마테오는 작은 철물점을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자랐다.

가족은 가난하지 않았지만 여유롭지도 않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가 공급업체와 가격을 협상하고, 재고를 계산하고, 현금흐름 때문에 걱정하는 모습을 봤다.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공부한 뒤 물류회사에 취직했다.

그가 처음부터 거대한 사업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하던 시기에 그는 작은 온라인 판매자들이 배송과 재고관리에 엄청난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29세 때 친구 두 명과 회사를 만들었다.

처음 몇 년은 거의 실패에 가까웠다.

그러나 한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계약하면서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직원 수는 200명에서 2,000명, 다시 10,000명을 넘어갔다.

투자자들은 그를 선견지명이 있는 창업자라고 불렀다.

언론 인터뷰가 늘어났고, 직원들은 그의 발언을 사내 메신저에서 인용했다.

조금씩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다.

마테오가 잘못된 판단을 해도 주변 사람들이 즉시 반박하지 않기 시작했다.

회의에서 그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사람들은 “그건 위험합니다”라고 말하기보다 “어떻게 실행할까요?”라고 물었다.

그 역시 이것을 자신의 판단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회사가 여러 나라로 확장하던 시기에 그는 대규모 물류센터와 자동화 설비에 막대한 차입을 일으켰다.

당시 그의 논리는 단순했다.

성장이 멈추면 경쟁자가 따라온다.

몇 년 동안 이 판단은 맞았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고 자금조달 비용이 급격히 올라갔다. 동시에 가장 큰 고객사 두 곳이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마테오는 비용을 줄이자는 내부 의견을 거부했다.

그는 이전에도 위기를 여러 번 돌파했고, 이번에도 자신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은행들이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은 추가 자금을 거부했다.

6개월 만에 그는 경영권을 잃었다.

회사는 분할 매각되었고 수천 명이 해고됐다.

개인보증 때문에 그의 개인재산 상당 부분도 사라졌다.

그가 가장 오래 기억하는 장면은 파산 발표 기자회견이 아니다.

해고된 직원 한 명이 회사 건물 앞에서 그에게 말했다.

“당신에게는 실패한 회사 하나지만, 나는 집 대출을 어떻게 갚아야 합니까?”

마테오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3. 일반적인 사람과 다른 세계 인식

마테오에게 돈은 소비수단보다 의사결정의 규모를 증폭시키는 장치에 가깝다.

그는 한때 하루에도 수백만 유로가 움직이는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큰 숫자에 대한 감각이 일반인과 다르다.

100만 유로를 들으면 “엄청난 돈”보다 “직원 몇 명, 몇 개월 운영비인가”를 먼저 계산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돈에 대한 불안이 오히려 커졌다.

그는 부자가 된 경험보다 부자가 아니게 된 경험에서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돈은 쌓이는 것보다 사라지는 속도가 훨씬 빠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성공

마테오는 성공을 이전처럼 능력의 증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회사의 성장률이 곧 자신의 판단력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성공을 다음 네 요소의 곱으로 본다.

능력, 환경, 타이밍, 운.

그중 하나라도 바뀌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매우 성공한 사람을 보면 존경하면서도 동시에 경계한다.

“저 사람은 아직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모를 수도 있다.”

실패

일반적인 사람에게 실패는 특정 프로젝트의 실패일 수 있다.

마테오에게 실패는 수천 명의 급여와 가족생활에 연결되는 사건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제 “실패해도 배우면 된다”는 말을 싫어한다.

배움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실패의 비용을 지불한 사람이 항상 실패한 당사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

마테오는 권력이 사람을 갑자기 악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현실을 교정해주는 정보가 사라지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반대하지 않기 시작하면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이상해졌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진다.

그는 이것을 자신의 몰락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본다.

사람

마테오는 사람의 충성심을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게 본다.

회사가 잘될 때 그의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회사가 무너지자 대부분 사라졌다.

처음에는 배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

많은 관계는 애초부터 인간 대 인간 관계가 아니라 역할과 역할의 관계였다.

CEO 마테오와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에게 CEO가 아닌 마테오는 낯선 사람이었다.

미래

그는 장기계획을 여전히 세우지만, 이전처럼 확신하지 않는다.

모든 계획 옆에는 마음속으로 한 문장을 붙인다.

“전제가 틀릴 수 있다.”

4. 밖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

행동 1 — 성공한 젊은 창업자를 만나면 일부러 불편한 질문만 한다

외부인은 그를 질투하거나 냉소적인 사람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마테오에게 이것은 일종의 현실검증이다.

자신 역시 성공하던 시절 긍정적인 이야기만 들었다는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자에게 묻는다.

“매출이 절반으로 줄면 어떤 비용부터 줄일 것입니까?”

“당신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회사에 몇 명 있습니까?”

이 방식은 때때로 상대에게 거만하고 공격적으로 느껴진다.

행동 2 — 개인 생활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지출을 기록한다

커피 한 잔도 기록한다.

재정적으로 그렇게까지 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이것은 가난을 막기 위한 행동이라기보다 통제감 회복에 가깝다.

과거에는 거대한 자금 흐름을 통제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통제하지 못했다.

지금 작은 숫자를 정확히 기록하면 최소한 자신의 생활만큼은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얻는다.

행동 3 — 자신을 다시 CEO로 영입하려는 제안을 대부분 거절한다

주변 사람들은 재기의 기회를 왜 거부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마테오는 능력이 없어서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다시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성공보다 성공했을 때 다시 나타날 자신의 모습이다.

5. 이 사람의 시선으로 생각해보기

  • 당신의 결정 하나가 수천 가정의 생계와 연결되어 있다면, 실패를 단순히 “좋은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주변 사람들이 몇 년 동안 당신의 의견에 거의 반대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판단력이 실제보다 뛰어나다고 믿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 한때 가진 재산의 95% 이상을 잃어본 사람에게 “돈은 다시 벌면 된다”는 말은 어떤 의미로 들릴까?

작은 임대주택에서 예산과 새로운 일 계획을 기록하는 전 기업 창업자 마테오 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