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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이해27

왜 우리는 남과 비교할까? 심리학이 설명하는 비교 심리의 정체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한 번도 비교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친구의 성적을 보며 자신과 비교하기도 하고, 동료의 연봉을 보며 비교하기도 합니다.SNS에 올라온 누군가의 여행 사진이나 성공 이야기를 보며 부러움을 느낀 적도 있을 것입니다.심지어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비교합니다.누군가의 외모와 자신의 외모를 비교하고,다른 사람의 인간관계와 자신의 인간관계를 비교합니다.또 누군가가 행복해 보이는 삶을 보며 자신의 삶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은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하지만 막상 비교를 멈추려고 해도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왜 그럴까요? 이번 글에서는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가 왜 비교를 하는지, 비교가 왜 때로는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지, .. 2026. 8. 13.
서예림, 22세,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대학생 현재의 하루오전 7시 12분예림은 휴대전화 진동에 눈을 뜬다.대학교 기숙사 2인실.옆 침대의 룸메이트는 아직 자고 있다.알람을 끄려다 화면 위에 떠 있는 가족 단체방 메시지를 본다.어머니가 오전 6시 21분에 올렸다.오늘도 말씀 붙잡고 승리하자♡엄마가 새벽기도 때 예림이 기도했어.아버지는 엄지손가락 이모티콘을 달았다.남동생은 아무 반응이 없다.예림은 잠깐 고민하다 하트를 하나 누른다.답장을 쓰지는 않는다.그녀는 어머니가 자기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싫지 않다.오히려 때때로 위로가 된다.그런데 요즘에는 저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아주 작은 숙제를 받은 기분도 든다.나는 오늘 뭘 승리해야 하는 거지.휴대전화를 뒤집어놓는다.5분만 더 누우려고 했는데 12분이 지나 있다.오전 8시 03분기숙사 식당에서 토스트와 삶.. 2026. 8. 13.
이경재, 59세, 부산의 구청 행정직 5급 과장, 정년퇴직까지 9개월 현재의 하루오전 5시 56분경재는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난다.평일에는 거의 같은 시간이다.아내는 계속 자고 있다.경재는 거실로 나와 물을 한 잔 마시고 혈압을 잰다.128에 82.수치를 휴대전화 건강 앱에 입력한다.그다음 뉴스 앱을 연다.기사는 여러 개 읽지만 댓글은 거의 보지 않는다.“사람들이 너무 쉽게 말해.”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끔 댓글 숫자가 많은 기사는 눌러본다.오전 6시 42분아내와 아침을 먹는다.아내가 말한다.“다음 주 목요일 병원 가는 거 기억하지?”“응.”“또 회의 있다고 미루지 말고.”“회의 잡히면 어쩔 수 없지.”아내가 젓가락을 내려놓는다.“당신 퇴직하면 구청 문 닫아?”경재가 웃는다.“내가 언제 그렇게 했다고.”아내도 웃지만 대답하지 않는다.경재는 속으로 생각한다.내가 놀고 싶어서 .. 2026. 8. 12.
김란, 44세, 전남 해남에서 남편과 시설채소 농사를 짓는 귀화 한국인 현재의 하루오전 5시 21분란은 남편의 알람 소리에 깬다.남편이 손을 뻗어 알람을 끈다.란은 이미 눈을 뜨고 있었지만 움직이지 않는다.오늘은 출하하는 날이다.5분 정도 더 누워 있다가 먼저 일어난다.주방에 나가 밥솥을 열고 남은 밥을 확인한다.두 사람 먹기에는 조금 부족하다.햇반을 하나 데울까 하다가 국수를 삶는다.남편이 화장실에서 나온다.“아침부터 국수야?”“밥 없잖아.”“햇반 있던데.”“그건 지민이 먹으라고 놔둔 거.”남편이 웃는다.“딸은 학교 기숙사에 있는데?”란은 냉장고를 열다 잠깐 멈춘다.“주말에 오잖아.”금요일이다.딸은 내일 온다.햇반 한 개를 굳이 아껴둘 이유는 없다.란도 안다.그래도 그대로 둔다.오전 6시 17분비닐하우스 안은 벌써 덥다.란과 남편은 파프리카를 선별한다.남편이 상자에 담고 .. 2026. 8. 12.
사미라 알하산, 34세, 11살부터 17살까지 폐쇄적인 종교 공동체에서 외부 세계와 거의 단절되어 성장한 뒤 탈출한 사람 1. 현재의 삶사미라는 현재 캐나다의 한 도시에서 의료통역사로 일한다.겉으로 보면 그녀의 생활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작은 아파트에서 고양이 한 마리와 살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주말에는 도서관이나 공원에 간다.하지만 일상적인 선택 하나하나가 그녀에게는 오랫동안 낯선 일이었다.옷을 고르는 것.혼자 식당에 가는 것.친구와 여행을 계획하는 것.연애 상대를 선택하는 것.어떤 책을 읽을지 결정하는 것.사미라가 성장한 공동체에서는 이런 결정의 상당 부분을 개인이 하지 않았다.공동체 지도부가 복장, 교육, 결혼, 외부인과의 접촉을 규정했다.텔레비전과 인터넷은 없었다.외부 사회는 타락하고 위험하며 결국 붕괴할 곳이라고 배웠다.지금 그녀는 누구보다 자유로운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동시에 선택이 너무 많은 환경에.. 2026. 8. 12.
윤복순, 72세, 충북 제천에서 혼자 사는 은퇴한 세탁소 운영자 오전 5시 48분윤복순은 알람 없이 눈을 뜬다.휴대전화 화면을 켜니 5시 48분이다.다시 잘 수도 있지만 일어나기로 한다.침대 끝에 앉아 발목을 몇 번 돌린다. 오른쪽 무릎이 뻣뻣하다.“오늘은 괜찮네.”혼잣말을 한다.사실 어제보다 조금 아프다.하지만 복순에게 몸이 아프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일이다.이 정도 가지고 병원을 가나.주방으로 가서 전기포트에 물을 올린다.냉장고를 열어보니 며느리가 지난주에 가져다준 요구르트가 있다.유통기한을 확인한다.오늘까지다.요구르트를 꺼내면서도 잠깐 생각한다.저번에 뭐 사오지 말라고 했는데.며느리가 싫어서가 아니다.오히려 고맙다.하지만 누군가 자기 냉장고 안에 무엇이 부족한지를 판단하는 상황이 조금 싫다.커피믹스 하나를 컵에 뜯어 넣는.. 2026. 8. 11.
AI도 심리가 있을까? AI가 공감하고 감정을 말하면 실제 심리가 있는 걸까요? 심리의 정의부터 AI 감정, 자아, 성격, 의식과 기계 심리학의 의미를 최신 연구로 살펴보고, 사람다운 대답과 실제 마음을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 쉽게 설명합니다. 현재 연구의 한계와 판단 기준도 정리합니다. AI와 오래 대화하다 보면 묘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힘든 일을 말했을 때 위로해 주고, 농담을 알아듣고, 때로는 “저라면 서운했을 것 같아요”라고 답합니다. 대화의 흐름도 기억하는 듯하고, 질문하는 사람의 기분에 맞춰 말투까지 바꿉니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집니다.“AI도 무언가를 느끼는 걸까? AI에도 심리가 있을까?”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심리’라는 말을 분해해야 합니다. 심리를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 내부의 정보처리, 주관적으.. 2026. 8. 7.
노년의 심리학: 바르고 행복하게 늙기 위한 삶의 지혜 나이가 들수록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마음의 노화를 늦추는 방법은 무엇일까? 성공적인 노년을 위한 심리적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년의 심리학을 통해 행복하고 의미 있는 노후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성공적인 노화의 특징과 마음 건강을 지키는 실천법까지 쉽게 정리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늙느냐는 우리의 선택과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노년을 신체 기능이 약해지는 시기로만 생각하지만, 심리학에서는 노년을 삶을 정리하고 더욱 깊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기로 바라봅니다. 최근에는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가.. 2026. 8. 2.
왜 우리는 자신에게만 관대한가, 인지부조화와 자기합리화의 심리 강아지가 학대당하는 영상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식당에서는 별다른 고민 없이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주문합니다.다른 사람이 약속에 늦으면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늦었을 때는 교통이 막혔거나 피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평소에는 정직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곤란한 상황에서는 작은 거짓말을 하고, 이 정도는 누구나 한다며 넘어가기도 합니다.이런 모습을 보면 인간은 원래 위선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모순을 단순히 위선이나 이기심으로만 설명하지 않습니다.사람은 자신을 일관되고 합리적이며 도덕적인 사람으로 인식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실제 행동이 자신의 가치관이나 자기 이미지와 어긋나면 마음속에 불편한 긴장이 생깁니다.이러한 심리적 불편함.. 2026. 7. 31.
심리학자 알아보기 17|빅터 프랭클의 의미치료,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빅터 프랭클의 의미치료를 쉽게 설명합니다. 의미를 향한 의지, 실존적 공허, 태도의 자유와 역설지향을 살펴보고 일상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까지 알아봅니다.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문득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겉으로는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마음속은 텅 빈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반대로 피할 수 없는 상실이나 질병, 실패를 겪으며 “이 고통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묻게 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이런 질문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실존적 질문입니다.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과 의사였던 빅터 프랭클(Viktor E. Frankl, 1905~1997)은 인간이 단순히 즐거움이나 성공만.. 2026.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