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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자료실/인간 심리 관찰30

박재민, 39세 —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제주에서 살며 자유와 회피 사이를 고민 “나는 내가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남들이 말하는 책임 있는 삶을 살고 싶지도 않다.”기본 정보이름박재민나이39세성별남성거주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출신대전직업게스트하우스 야간관리·카페 아르바이트과거 직업중견 전자부품회사 해외영업학력수도권 4년제 대학 경영학과 졸업월소득약 190~230만 원자산예금 약 3,600만 원, 10년 된 경차부채없음주거보증금 500만 원, 월세 45만 원 원룸가족부모·누나 1명, 모두 대전 거주결혼미혼, 4년 전 파혼 경험가장 큰 고민지금의 삶이 자유인지 회피인지 판단하기 어려움재민은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일어난다.커피를 내려 마시고 바다가 보이는 길을 30분 정도 걷는다.오후에는 카페에서 일하고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게스트하우스 야간관리를 한다.휴일에는 .. 2026. 8. 22.
최은채, 44세 — 큰 갈등 없는 결혼생활을 끝낸 뒤 자신의 욕구를 발견하는 임상병리사 “나는 남편이 싫어서 이혼한 게 아니다. 그런데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는 없을 것 같다.”기본 정보이름최은채나이44세성별여성거주지충북 청주시출신경기도 성남직업종합병원 임상병리사학력4년제 대학 임상병리학과 졸업월 실수령약 320만 원주거전세 아파트자산예금·퇴직연금 등 약 8,500만 원부채전세대출 약 6,000만 원가족이혼,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거주전남편46세, 중학교 교사가장 큰 고민아들이 대학에 간 뒤 자신의 삶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은채는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아들의 교복을 세탁한다.냉장고를 확인하고 일주일치 반찬도 준비한다. 아들이 좋아하는 제육볶음은 항상 조금 많이 만든다.월요일 아침에는 6시 10분에 일어난다.아들을 깨우고 아침을 먹인 뒤 자신도 병원으로 출근한다.겉으로 .. 2026. 8. 21.
마테오 알바레스, 33세 “사람들은 내가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가끔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돌아간다고 해서 좋은 아들이 되는 것도 아니다.”기본 정보이름마테오 알바레스나이33세성별남성국적스페인출신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인구 2천 명 정도인 소도시거주지독일 함부르크직업상선 기관사학력해양기술 전문대학 졸업근무 형태약 2~3개월 승선 후 1~2개월 휴가연소득세전 약 6만 유로자산예금·투자자산 약 7만 유로부채없음가족스페인에 부모와 지적장애가 있는 29세 여동생연애독일인 여자친구와 3년째 교제 중가장 큰 고민부모가 늙어가는 상황에서 여동생을 누가 돌볼 것인가마테오는 한 해의 절반 이상을 육지가 아닌 배에서 보낸다.기관실에서 엔진과 발전기, 연료계통을 관리한다. 문제가 생기면 새벽에도 내려간다.배에서는 책임.. 2026. 8. 20.
윤하린, 26세 — 불안정한 소득과 자유 사이에서 고민하는 프리랜서 영상 촬영자 “사람들은 내가 자유롭게 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한 번도 마음 편하게 실패해본 적이 없다.”기본 정보이름윤하린나이26세성별여성거주지서울 관악구 반지하 원룸출신경남 통영직업프리랜서 웨딩·행사 영상 촬영자학력전문대 방송영상과 중퇴월소득약 130~420만 원으로 편차가 큼자산예금 약 640만 원, 중고 승용차와 촬영장비부채학자금·생활비 대출 약 1,100만 원가족이혼한 부모, 어머니·외할머니·남동생연애2년째 연애 중가장 큰 고민지금의 불안정한 일을 계속할 것인가하린은 SNS만 보면 꽤 재미있게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전국을 돌아다니며 촬영하고, 예쁜 결혼식장을 방문하고, 평일 오후에는 카페에서 노트북을 편다.친구들은 가끔 말한다.“그래도 넌 하고 싶은 일 하잖아.”하린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 이상한.. 2026. 8. 19.
서정우, 57세 — 자동차부품 공장 생산관리 반장, 퇴직을 앞두고 역할과 정체성의 변화를 경험 “나는 평생 책임지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내가 책임졌던 것들이 사실은 내가 붙잡고 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기본 정보이름서정우나이57세성별남성거주지전북 군산직업중소 자동차부품 공장 생산관리 반장학력공업고등학교 졸업월 실수령약 330만 원자산24평 아파트 1채, 예금 약 2,800만 원부채주택담보대출 약 4,200만 원가족아내와 거주, 성인 자녀 2명은 독립건강고혈압 약 복용, 허리 통증가장 큰 걱정퇴직 이후의 삶정우는 스스로를 특별히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그의 표현을 빌리면 “그냥 남들 사는 만큼 살았다.”하지만 그가 말하는 ‘남들만큼’에는 꽤 많은 것이 들어 있다.어린 시절정우는 1969년 전북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아버지는 농사를 지었.. 2026. 8. 18.
권명자, 76세, 경북 봉화에서 혼자 살며 작은 밭을 일구는 사별 여성 현재의 하루오전 5시 18분명자는 창문 밖에서 새소리가 들려 눈을 뜬다.알람은 없다.오래된 단독주택.남편이 살아 있을 때부터 40년 넘게 살던 집이다.명자는 이불을 개고 부엌으로 간다.전기밥솥을 연다.어제 한 밥이 한 공기 정도 남았다.물을 조금 부어 누룽지처럼 끓인다.식탁에는 반찬 세 가지가 놓여 있다.마늘장아찌.깻잎.멸치볶음.명자는 라디오를 켠다.지역 날씨가 나온다.오후에 소나기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창밖을 본다.“비 올 얼굴이 아닌데.”기상예보보다 자기 눈을 조금 더 믿는다.하지만 나갈 때 우산은 챙길 것이다.오전 6시 07분고무장화를 신고 밭으로 나간다.집 뒤 200평 남짓한 작은 밭이다.고추와 상추, 들깨를 심었다.돈을 벌기 위한 농사는 아니다.명자는 호미를 들고 잡초를 뽑는다.옆집 김씨 할머니.. 2026. 8. 15.
조현우, 43세, 서울 대치동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고소득 강사 현재의 하루오전 7시 34분현우는 강남의 아파트에서 혼자 눈을 뜬다.알람은 7시 50분에 맞춰져 있다.그보다 먼저 깼다.침실 창밖으로 아침 햇빛이 들어온다.현우는 침대에 누운 채 학원 매출관리 앱부터 연다.이번 달 결제 예정액.신규 등록.퇴원생.세 숫자를 순서대로 본다.신규보다 퇴원생 한 명의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중학교 2학년 학생이다.지난달 성적이 올랐는데 왜 그만뒀는지 생각한다.학부모가“집이 멀어서요.”라고 했던 것이 떠오른다.현우는 그 이유를 완전히 믿지 않는다.다른 데 간 거겠지.확인할 방법은 없다.그래도 머릿속에서는 이유를 찾는다.오전 8시 12분주방에서 캡슐커피를 내린다.냉장고에는 샐러드와 달걀, 생수 정도만 있다.현우는 배달앱으로 아침 샌드위치를 주문한다.결제금액 18,600원.아무 .. 2026. 8. 15.
배수진, 34세, 인천 대학병원 미화원, 이혼 후 초등학생 아들을 공동양육 중 현재의 하루오전 4시 52분수진은 휴대전화 진동이 두 번 울리기 전에 눈을 뜬다.원룸보다 조금 큰 12평짜리 빌라.방 하나는 수진이 쓰고 작은 방에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 윤재의 침대가 있다.오늘 윤재는 없다.이번 주 평일은 전남편 집에서 지낸다.수진은 빈 방문을 한번 보고 욕실로 간다.세수를 하고 작업복 안에 입을 검은 티셔츠를 꺼낸다.거울 앞에서 머리를 묶다가 눈썹이 한쪽만 흐린 것을 발견한다.잠깐 고민하다 다시 그린다.병원에서 마스크를 쓰면 얼굴 대부분이 가려진다.그래도 눈썹은 그린다.내가 보려고 하는 거지.전자레인지에 어제 남은 밥을 데운다.김에 밥을 싸 먹으면서 휴대전화로 통장 잔액을 확인한다.월급날까지 8일.잔액 38만6천 원.교통비와 보험료가 빠져나가도 큰 문제는 없다.윤재 생일 선물로 사주.. 2026. 8. 15.
장민규, 31세, 부산 부모 집에서 3년째 취업을 준비하는 장기 미취업자 현재의 하루오전 9시 47분민규는 눈을 뜨자마자 시계를 보고 다시 눈을 감는다.9시 47분.잠든 시간은 새벽 3시가 넘었다.알람은 오전 8시에 세 번 울렸다.다 끈 기억은 있다.침대 옆 휴대전화에는 어머니 메시지가 와 있다.밥 냉장고에 있다. 나간다.민규는 침대에서 20분 정도 더 누워 있다.잠이 오는 것은 아니다.유튜브를 본다.영상 하나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계속 넘긴다.게임 리뷰.경제 뉴스.운동 영상.취업 관련 쇼츠가 뜨자 바로 넘긴다.흥미가 없어서라기보다 아침부터 보기 싫다.오전 10시 23분방문을 연다.집에는 아무도 없다.아버지는 물류회사 관리직으로 출근했고 어머니는 오전에 동네 식당에서 일한다.민규는 냉장고에서 밥을 꺼낸다.국을 데우면서 식탁 위 우편물을 본다.동생 앞으로 온 카드 명세서.민규의.. 2026. 8. 14.
임선영, 49세, 대전에서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재혼 여성 현재의 하루오전 5시 49분선영은 알람을 끄고 바로 일어난다.침대 옆 남편 동수는 코를 골며 잔다.선영은 욕실 거울 앞에서 얼굴을 가까이 본다.왼쪽 눈 아래가 조금 부었다.“어제 짜게 먹었나.”냉장고에서 차가운 숟가락을 꺼내 눈 밑에 댄다.오늘 오전에는 고객 두 명을 만나고 점심에는 예전 직장 동료 모임이 있다.화장을 평소보다 조금 오래 한다.선영은 외모에 집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다만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니 단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어제 온라인으로 본 18만 원짜리 재킷이 떠오른다.살까 말까 고민하다 구매하지 않았다.옷은 이미 많다.그런데 오늘 같은 날에는그거 하나 있었으면 딱인데.라는 생각이 든다.오전 6시 31분남편이 일어나 주방으로 나온다.“오늘 어디 가?”“둔산동 두 군데. 점심 약속.”“저녁.. 2026.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