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하루
오전 7시 34분
현우는 강남의 아파트에서 혼자 눈을 뜬다.
알람은 7시 50분에 맞춰져 있다.
그보다 먼저 깼다.
침실 창밖으로 아침 햇빛이 들어온다.
현우는 침대에 누운 채 학원 매출관리 앱부터 연다.
이번 달 결제 예정액.
신규 등록.
퇴원생.
세 숫자를 순서대로 본다.
신규보다 퇴원생 한 명의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중학교 2학년 학생이다.
지난달 성적이 올랐는데 왜 그만뒀는지 생각한다.
학부모가
“집이 멀어서요.”
라고 했던 것이 떠오른다.
현우는 그 이유를 완전히 믿지 않는다.
다른 데 간 거겠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그래도 머릿속에서는 이유를 찾는다.
오전 8시 12분
주방에서 캡슐커피를 내린다.
냉장고에는 샐러드와 달걀, 생수 정도만 있다.
현우는 배달앱으로 아침 샌드위치를 주문한다.
결제금액 18,600원.
아무 생각 없이 결제한다.
그러다가 앱 아래쪽에 붙은 3천 원 배달팁을 보고 인상을 찌푸린다.
“배달비가 3천 원이네.”
샌드위치 가격은 신경 쓰지 않으면서 배달팁은 아깝다.
현우 자신도 이 차이를 가끔 안다.
가격의 절대액보다 ‘원래 없어도 될 비용’이라고 느끼는 돈에 민감하다.
오전 9시 03분
샤워 후 옷을 고른다.
흰 셔츠와 슬랙스.
시계는 700만 원 정도 하는 모델이다.
현우는 명품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옷은 같은 브랜드를 반복해서 산다.
다만 시계는 좋은 것을 찬다.
몇 년 전 첫 고가 시계를 샀을 때 학부모가
“선생님 시계 예쁘네요.”
라고 한 뒤부터 이상하게 만족감이 생겼다.
잘나 보이고 싶어서라고 생각하면 유치하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설명한다.
한 번 사서 오래 쓰는 거니까.
3년째 잘 쓰고 있으니 완전히 틀린 설명도 아니다.
오전 10시 21분
학원에 도착한다.
강의는 오후부터지만 오전에는 상담과 교재 준비를 한다.
실장이 말한다.
“원장님, 어제 문의 일곱 건 왔어요.”
“중등?”
“중등 다섯, 고등 두.”
“예약 잡았어요?”
“네.”
현우가 묻는다.
“어디 보고 왔대요?”
“맘카페 세 분, 소개 두 분, 검색 두 분.”
현우는 고개를 끄덕인다.
소개가 두 명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든다.
광고로 온 학생보다 기존 학부모 소개를 더 가치 있게 느낀다.
돈을 안 써서이기도 하고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서이기도 하다.
오전 11시 36분
학부모 상담.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의 어머니다.
어머니가 묻는다.
“선생님, 솔직히 우리 애가 수학 머리가 있는 편인가요?”
현우는 학생의 시험지를 본다.
“머리 문제로 볼 정도는 아니고요. 계산에서 자꾸 확인을 안 해요.”
“특목고는 가능할까요?”
현우는 잠시 생각한다.
“지금부터 특목고 가능하냐고 물으면 사실 아무도 몰라요.”
어머니의 표정이 조금 실망한다.
현우가 이어서 설명한다.
“지금 필요한 건 2년 뒤 학교 이름보다 이번 학기 습관이에요.”
그는 이런 말을 진심으로 믿는다.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먼 미래를 계산한다고 자주 비판한다.
그런데 상담이 끝난 뒤 현우는 자신의 학원이 3년 뒤 몇 개 반까지 늘 수 있을지 매출표를 보며 계산한다.
자신의 미래 계산은 사업계획이라고 생각한다.
오후 12시 47분
혼자 점심을 먹으러 근처 식당에 간다.
점심값 14,000원.
옆 테이블에 학원강사 두 명이 앉아 있다.
한 사람이 현우를 알아보고 먼저 인사한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짧은 대화 후 현우는 혼자 먹는다.
휴대전화로 대학 친구 단체방을 본다.
한 친구가 다음 달 골프 모임을 만들고 있다.
현우는
그날 될 듯
이라고 쓴다.
친구 한 명이 농담한다.
조원장 오면 밥은 조원장이 사라
현우가
니가 벌어ㅋㅋ
라고 답한다.
별 의미 없는 농담이다.
그런데 이런 농담이 반복되면 조금 피곤하다.
현우가 친구들 중 소득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모두 안다.
실제로 자신이 밥을 자주 사기도 한다.
돈이 아까운 것이 아니다.
다만 친구 관계에서 자신이 ‘돈 잘 버는 사람’이라는 역할을 계속 맡는 느낌은 싫다.
오후 2시 02분
고등학생 수업.
현우는 칠판에 문제를 적는다.
학생이 풀이하다 막힌다.
“여기서 왜 이렇게 했어?”
“그냥 공식 쓰면 되는 줄 알았어요.”
현우가 말한다.
“공식을 알고 있는 거랑 언제 쓰는지 아는 건 다른 거야.”
학생들이 조용히 듣는다.
현우는 이런 순간을 좋아한다.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 머릿속에서 틀어진 부분을 정확히 찾는 순간.
강사 생활 17년 동안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다.
수업이 끝난 뒤 한 학생이 남아 묻는다.
“쌤, 저 이번 모의고사 2등급 가능할까요?”
현우가 말한다.
“가능은 한데 지금 공부량이면 힘들지.”
학생이 웃는다.
“쌤은 희망을 안 주네요.”
현우도 웃는다.
“희망은 네가 만들고 나는 계산해주는 사람이야.”
학생이 나간다.
현우는 자신이 솔직한 강사라고 생각한다.
오후 4시 18분
쉬는 시간.
실장이 조심스럽게 말한다.
“원장님, 혜진 선생님이 내년부터 수업료 조금 올려달라고 하세요.”
현우가 바로 묻는다.
“얼마?”
“10% 정도.”
현우의 표정이 굳는다.
“10%는 많지.”
“학생 반응도 좋고 반도 거의 찼잖아요.”
“그래도 10%는 아니지.”
현우는 컴퓨터로 해당 강사의 매출을 확인한다.
숫자를 보고 잠시 생각한다.
실장은 말하지 않는다.
현우가 말한다.
“5% 올리고 성과급을 더 주는 식으로 얘기해봐요.”
실장이 나간다.
현우는 곧 자기 행동이 조금 웃기다고 느낀다.
학부모에게 자신의 수업료를 올릴 때는
“수업의 가치가 올랐다.”
고 생각했다.
직원 인건비가 오를 때는 비용부터 본다.
그러나 사업주는 원래 그런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역시 틀린 말은 아니다.
오후 6시 31분
저녁 수업 시작 전 누나에게 전화가 온다.
“현우야.”
“왜.”
“엄마가 냉장고 또 이상하다고 연락 왔어.”
“바꿔드리라고 했잖아.”
“엄마가 안 바꾼대.”
현우가 한숨을 쉰다.
“그럼 내가 하나 주문할게.”
누나가 말한다.
“또 비싼 거 사지 말고 엄마 필요한 걸 물어봐.”
“냉장고가 냉장고지 뭘 물어봐.”
“지난번 TV도 너무 큰 거 사서 엄마 불편하다고 했잖아.”
현우는 웃는다.
“큰 게 뭐가 불편해.”
누나가
“그러니까 네가 물어보라고.”
라고 한다.
통화를 끊고 현우는 쇼핑앱을 연다.
최신 대형 냉장고를 본다.
잠깐 누나 말이 생각난다.
결국 어머니에게 전화한다.
“엄마 냉장고 뭐 필요한데?”
어머니가 말한다.
“필요 없다니까.”
“고장 났다며.”
“김치냉장고에 넣으면 돼.”
현우는 답답하다.
돈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어머니가 해결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오후 9시 37분
마지막 수업이 끝난다.
학원 직원 한 명이 생일이라 작은 케이크를 준비했다.
직원들이 박수를 친다.
현우도 함께 축하한다.
직원이 말한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현우가 웃는다.
“내가 산 거 아닌데.”
실장이
“원장님 카드로 샀잖아요.”
라고 한다.
다들 웃는다.
현우도 웃는다.
직원들이 한 조각씩 먹는다.
현우는 잠깐 자리에 있다가 원장실로 들어온다.
문을 닫으면 조용하다.
밖에서는 직원들이 계속 이야기한다.
현우는 그 소리를 듣는다.
자기가 나가면 대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다는 것을 안다.
예전에는 강사들과 같이 밥도 자주 먹었다.
원장이 된 뒤에는 친하게 지내려고 해도 일정한 선이 생긴다.
그 선이 필요한 것도 안다.
가끔은 싫다.
오후 10시 26분
친한 대학 친구 민석과 술집에서 만난다.
민석은 공기업에 다닌다.
둘은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다.
민석이 말한다.
“너 요즘 연애 안 해?”
“안 해.”
“소개해줄까?”
“됐어.”
“왜.”
현우가 잔을 돌린다.
“귀찮아.”
민석이 웃는다.
“돈 많이 벌더니 사람 보는 눈만 높아졌지.”
현우가 바로 말한다.
“돈 얘기 좀 그만해.”
말투가 조금 세게 나온다.
민석이
“야, 농담이지.”
라고 한다.
현우도 바로 웃는다.
“알아.”
분위기는 금방 풀린다.
그러나 현우는 마음 한쪽에서 생각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지 내 생활을 좋아하는 건지 어떻게 알아.
그 질문을 민석에게는 말하지 않는다.
자기중심적으로 들릴 것 같기 때문이다.
사실 돈과 무관하게 자신을 좋아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현우도 안다.
그런데 의심을 완전히 끄지는 못한다.
밤 12시 01분
집.
현우는 소파에 앉아 물을 마신다.
학원비 입금 알림이 몇 개 와 있다.
습관적으로 확인한 뒤 휴대전화를 내려놓는다.
집은 넓고 조용하다.
현우는 조용한 생활을 좋아한다.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어쩌다 하루 종일 자신에게 필요한 역할만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학생에게는 선생.
직원에게는 원장.
학부모에게는 전문가.
친구에게는 돈 잘 버는 친구.
어머니에게는 돈을 쓰는 아들.
그중 어느 것도 가짜는 아니다.
다 자기다.
하지만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을 때의 자신을 누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가끔 생각한다.
잠들기 전 냉장고를 검색한다.
이번에는 가장 비싼 제품이 아니라 어머니 집 부엌 크기부터 확인한다.
누나 말이 조금 먹혔다.
이 사람의 일생
유년기
현우는 1983년 경기 부천에서 두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중소기업 영업직,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가정은 안정적인 중산층이었다.
현우는 어려서부터 수학을 잘했다.
부모가 특별히 영재교육을 시킨 것은 아니었다.
문제를 빨리 풀었고 친구들이 물어보면 설명하는 것도 좋아했다.
시험점수보다 남에게 설명했을 때
“아, 이제 알겠다.”
라는 말을 듣는 것을 즐겼다.
청소년기
중·고등학교에서도 수학은 계속 잘했다.
다른 과목은 평범했다.
현우에게 공부는 열심히 노력해서 성취했다는 느낌보다 특정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잘되는 경험에 가까웠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이 있었다.
반면 잘하지 못하는 영역에서는 쉽게 관심을 잃었다.
운동을 못하면 운동을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했고, 음악을 못하면 음악은 취미라고 생각했다.
자기가 잘하는 영역의 가치를 조금 더 높게 평가하는 습관이 있었다.
대학과 강사생활 시작
서울의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대학원 진학도 고민했지만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재미있었고 돈도 생각보다 많이 벌었다.
졸업 후 본격적으로 학원강사가 됐다.
초기에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다.
수업이 없어질까 불안했고 유명 강사들을 부러워했다.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입소문이 나면서 수입도 빠르게 올랐다.
30대 초반에는 부모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게 됐다.
처음에는 그 사실이 기뻤다.
경제적 성공
몇 년 뒤 자기 학원을 열었다.
초기 투자비와 임대료가 컸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 잡았다.
현재 학원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현우의 개인 소득도 상당히 높다.
집을 사고 부모의 대출 일부도 대신 갚았다.
누나 자녀의 학비를 보태주기도 했다.
가족들은 고마워한다.
현우도 돈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좋다.
자신이 어릴 때 부모에게 받은 것을 돌려준다는 느낌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가족 문제에서
“내가 돈 내면 되지.”
라는 방식으로 너무 빠르게 결론 내리는 습관이 생겼다.
그것이 상대에게 항상 필요한 도움은 아니라는 것을 최근에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연애와 인간관계
20대와 30대에 몇 번의 긴 연애를 했다.
결혼 직전까지 간 관계도 있었다.
헤어진 이유가 돈 때문은 아니었다.
성격, 시간, 생활계획의 차이가 컸다.
하지만 소득이 크게 오른 이후 소개받는 사람들의 반응을 이전보다 더 의식하게 됐다.
상대가 자신의 직업을 듣고
“학원 원장이면 돈 많이 벌겠네요.”
라고 농담하면 웃으면서도 오래 기억한다.
그렇다고 자신보다 부유한 사람만 만나고 싶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경제력이 관계에서 너무 빨리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이 싫다.
현재
현우는 경제적으로 이미 충분히 성공했다.
더 벌어야 생존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럼에도 학원의 신규 등록과 퇴원생 수를 매일 확인한다.
사업을 키우고 싶은 욕구도 있다.
하지만 모든 동기가 돈은 아니다.
학생이 줄면 매출이 줄어서 싫고, 동시에 자신이 예전만큼 좋은 강사가 아닌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현우 자신은 이 둘을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
현재 심리와 일생의 연결
현우에게 돈은 단순한 소비수단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매우 익숙한 도구가 됐다.
어머니 냉장고가 고장 났다는 말을 듣자 바로 새 제품을 사려고 했다.
현우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이다.
돈이 있고 필요한 물건이 고장 났다면 교체하면 된다.
그러나 누나는
“엄마한테 물어봐.”
라고 했다.
현우에게는 번거로운 과정처럼 보이지만 어머니에게는 자신의 생활을 자신이 결정하는 문제다.
현우가 좋은 아들이 아니어서 놓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빨리 도와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상대의 선택 과정이 생략된다.
높은 소득은 현우에게 큰 자유를 줬지만 동시에 세상의 많은 문제를 비용을 지불하면 해결되는 문제처럼 보는 습관도 조금 만들었다.
직원 급여 문제에서는 반대 방향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강의료는 실력의 가치라고 생각하면서 직원 임금 인상은 먼저 비용으로 계산했다.
사업주라면 당연히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
그렇다고 관점의 비대칭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자신이 돈을 받을 때는 자신의 가치를 보고, 돈을 지급할 때는 비용을 보기 쉽다.
현우 역시 그렇다.
친구의 농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돈을 부끄러워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성공했다는 사실에는 만족한다.
문제는 그 성공이 다른 관계에 들어오는 순간이다.
친구가
“네가 사.”
라고 농담하면 현우는 자신이 친구가 아니라 부유한 친구라는 역할로 축소되는 것 같은 순간을 느낀다.
연애에서도 비슷하다.
상대가 자신의 생활수준을 좋아할 가능성을 경계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현우 자신의 모순도 있다.
좋은 집과 비싼 시계처럼 자신의 성공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물건을 사용한다.
즉 성공을 완전히 숨기고 싶은 것은 아니다.
보여주고 싶으면서, 그것만 보고 자신을 판단하는 것은 싫다.
상당히 인간적인 모순이다.
밤에 현우가 느꼈던 묘한 고립감도 단순한 외로움이라고 하기 어렵다.
사람을 많이 만난다.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다.
하지만 소득과 직위가 높아지면서 관계마다 자신의 역할이 명확해졌다.
학생에게 선생이고 직원에게 고용주다.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더라도 그 관계에는 역할이 포함되어 있다.
현우는 ‘조건 없는 관계’를 찾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제 인간관계에 완전히 조건이 없는 경우도 드물다.
다만 가끔 이런 질문을 한다.
“내가 뭘 해주는 사람이 아니어도 이 관계는 그대로일까?”
돈이 적었던 20대에는 거의 하지 않았던 질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게 된 뒤 생긴 의심이다.
이 사람의 시선으로 생각해보기
1. 경제적으로 성공하면 인간관계의 불안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까?
오히려 자신이 가진 것이 많아질수록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지 내가 제공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구분하려는 새로운 불안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2.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빨리 해결해주는 것은 언제부터 통제가 될까?
상대를 돕는 것과 상대 대신 결정하는 것의 경계는 어디에 있을까?
3. 자신이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에게도 ‘성공만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다’는 욕구가 있을 수 있을까?
사람이 어떤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과 그것이 자신의 전부가 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충분히 함께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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