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선택2 배진아, 45세, 여성, 동네 미용실 원장 배진아는 경북 영천의 오래된 주택가에서 11년째 1인 미용실을 운영한다. 커트 1만 5천 원, 염색 4만~6만 원 정도를 받는다. 월수입은 계절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생활비를 제외하고 조금씩 저축할 정도는 된다.결혼한 적은 없다. 스물아홉 살부터 마흔한 살까지 한 남성과 오래 연애했지만 결국 결혼하지 않고 헤어졌다. 현재 13평짜리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부모는 같은 시의 다른 동네에 살고 있고, 결혼한 언니 한 명이 대구에 있다.진아의 미용실에는 손님들이 머리보다 더 많은 것을 놓고 간다.누가 남편과 싸웠는지, 어느 집 아들이 공무원 시험에 떨어졌는지, 누가 아파트를 샀는지, 누가 병원에 다니는지.진아는 스스로 말한다.“나는 남의 얘기 관심 없어.”그런데 동네에서 꽤 많은 것을 알고 있다.중요한 것은 그.. 2026. 9. 2. 박재민, 39세 —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제주에서 살며 자유와 회피 사이를 고민 “나는 내가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남들이 말하는 책임 있는 삶을 살고 싶지도 않다.”기본 정보이름박재민나이39세성별남성거주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출신대전직업게스트하우스 야간관리·카페 아르바이트과거 직업중견 전자부품회사 해외영업학력수도권 4년제 대학 경영학과 졸업월소득약 190~230만 원자산예금 약 3,600만 원, 10년 된 경차부채없음주거보증금 500만 원, 월세 45만 원 원룸가족부모·누나 1명, 모두 대전 거주결혼미혼, 4년 전 파혼 경험가장 큰 고민지금의 삶이 자유인지 회피인지 판단하기 어려움재민은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일어난다.커피를 내려 마시고 바다가 보이는 길을 30분 정도 걷는다.오후에는 카페에서 일하고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게스트하우스 야간관리를 한다.휴일에는 .. 2026.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