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1 남기석, 62세, 남성, 아파트 경비원 남기석은 전북 전주의 900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4년째 경비원으로 일한다. 24시간 격일제 근무다. 젊은 시절부터 한 직장에서 일한 사람도, 오래 자영업을 한 사람도 아니다. 인쇄공장 기사, 건축자재 영업, 물류센터 관리 등 몇 차례 직업을 바꾸며 살아왔다.아내와 둘이 오래된 24평 아파트에 산다. 두 딸은 모두 독립했다. 큰딸은 결혼했고 작은딸은 다른 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한다. 큰 재산은 없지만 현재 사는 집의 대출은 끝났고, 부부가 모아둔 예금과 국민연금이 있다.그의 요즘 관심사는 돈보다 조금 다른 곳에 있다.사람에게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가.젊었을 때 그는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순간과 모른 척해야 하는 순간을 구.. 2026.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