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손다이크의 퍼즐 상자 실험과 시행착오 학습, 효과의 법칙, 연습의 법칙을 살펴보고 효과적인 반복과 피드백 활용법을 알아봅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할 때를 떠올려보세요. 메뉴를 하나씩 눌러보다가 우연히 원하는 기능을 발견합니다. 다음번에는 헤매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몇 차례 반복하고 나면 생각하지 않아도 곧바로 필요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흔히 “익숙해졌다”고 말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어떻게 설명할까요?
미국 심리학자 에드워드 리 손다이크(Edward Lee Thorndike, 1874~1949)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은 행동은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효과가 없는 행동은 점차 줄어든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이 그가 제안한 효과의 법칙입니다.
손다이크는 고양이가 퍼즐 상자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을 반복해서 관찰하며 학습이 갑작스러운 깨달음보다 여러 번의 시도와 결과를 통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연구는 행동주의와 B. F.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 현대 교육심리학이 발전하는 중요한 토대가 됐습니다.
사람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일까요, 아니면 여러 시도 중 효과가 있었던 행동이 선택되면서 배우는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손다이크의 퍼즐 상자 실험과 시행착오 학습, 효과의 법칙, 연습의 법칙, 학습 전이 이론을 살펴보겠습니다. 공부나 운동처럼 결과가 늦게 나타나는 목표를 지속하는 방법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에드워드 손다이크는 어떤 심리학자였나
손다이크는 1874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던 중 윌리엄 제임스의 영향을 받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동물의 학습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컬럼비아대학교로 옮겨 제임스 맥킨 캐텔의 지도를 받았으며, 1898년 동물의 연합 과정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동물의 영리함을 일화나 개인적인 관찰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손다이크는 이런 방식으로는 동물이 실제로 어떻게 학습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동물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린 시간을 반복해서 측정하고 그 변화를 그래프로 나타냈습니다. 말하자면 동물의 행동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소개하는 데서 벗어나 측정 가능한 학습 과정으로 바꾼 것입니다.
손다이크는 이후 컬럼비아대학교 사범대학인 Teachers College에서 오랫동안 연구하며 동물 학습뿐 아니라 교육, 지능검사, 어휘, 산수 학습, 성인 학습 등을 연구했습니다. 그의 연구는 교육 문제를 실험과 통계로 분석하는 교육심리학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퍼즐 상자 실험
손다이크의 대표 연구는 고양이를 이용한 퍼즐 상자 실험입니다.
상자 안에는 문을 열 수 있는 끈, 고리, 빗장 또는 발판 같은 장치가 설치됐습니다. 배가 고픈 고양이를 상자 안에 넣고 바깥에는 먹이를 두었습니다. 고양이가 특정 장치를 제대로 건드리면 문이 열리고, 상자 밖으로 나와 먹이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상자에 들어간 고양이는 정답을 알고 있지 않았습니다.
- 벽을 긁었습니다.
- 상자 사이로 발을 내밀었습니다.
- 울거나 이리저리 움직였습니다.
- 끈이나 장치를 우연히 건드렸습니다.
- 마침내 문을 여는 행동이 나타났습니다.
고양이를 다시 같은 상자에 넣으면 처음부터 정확한 행동만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행이 반복될수록 효과 없는 행동이 줄고, 문을 여는 행동이 더 빨리 나타났습니다.
손다이크는 고양이가 탈출하는 데 걸린 시간을 기록해 학습곡선으로 나타냈습니다. 탈출 시간이 한순간에 뚝 떨어지기보다 대체로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근거로, 고양이가 문제의 원리를 갑자기 통찰했다기보다 시행착오를 통해 자극과 반응의 연결을 강화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시행착오 학습은 무작정 실패한다는 뜻이 아니다
시행착오 학습(trial-and-error learning)은 여러 행동을 시도하고 그 결과를 경험하는 동안 효과적인 행동은 남고 효과 없는 행동은 줄어드는 학습 과정입니다.
여기서 시행착오는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실패하는 행동과 다릅니다. 핵심은 행동 뒤에 나타난 결과에 따라 다음 시도가 달라진다는 데 있습니다.
새로운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배우는 상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여러 메뉴를 눌러봅니다.
- 원하는 전환 효과를 만드는 메뉴를 발견합니다.
- 그 경로를 다시 사용합니다.
- 반복할수록 탐색 시간이 줄어듭니다.
- 나중에는 필요한 기능을 곧바로 실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실패 횟수가 아닙니다. 많이 실패한다고 자동으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시도가 성공했는지 알 수 있는 결과와 피드백이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시도한 행동과 그 결과를 연결하고, 다음 시도를 수정할 수 있어야 학습이 일어납니다.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확한 피드백을 얻으면 실패도 다음 행동을 조정하는 정보가 됩니다.
효과의 법칙은 무엇인가
손다이크가 제안한 가장 유명한 개념은 효과의 법칙(law of effect)입니다.
초기 효과의 법칙은 같은 상황에서 나타난 여러 반응 가운데 만족스러운 결과와 함께 나타나거나 그 결과가 뒤따른 반응은 상황과 더 강하게 연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불편한 결과가 뒤따른 반응은 연결이 약해질 것으로 보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온 행동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효과가 없거나 불편한 결과를 가져온 행동은 줄어들 수 있다.
| 상황 | 행동 | 뒤따른 결과 | 이후 가능성 |
| 고양이가 퍼즐 상자에 있음 | 발판을 누름 | 문이 열리고 먹이를 얻음 | 발판 누르기 증가 |
| 문제를 풀고 있음 | 풀이 과정을 확인함 | 오류를 바로 발견함 | 검산 행동 증가 |
| 부담스러운 업무를 마주함 | 업무를 미룸 | 당장의 불안이 감소함 | 미루기 증가 가능 |
| 회의에서 의견을 말함 | 구체적인 제안을 함 | 동료가 내용을 반영함 | 발언 행동 증가 가능 |
여기서 만족스러운 결과는 반드시 즐거운 선물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불안이 줄거나, 원하는 정보를 얻거나, 일이 더 쉬워지는 것도 행동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효과의 법칙은 이후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과 강화 개념으로 발전했습니다. 다만 손다이크와 스키너가 모든 면에서 같은 이론을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손다이크는 상황과 반응 사이의 연결이 결과에 의해 강화된다고 설명했고, 스키너는 관찰 가능한 행동의 빈도와 강화 조건을 더욱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나쁜 결과는 좋은 결과의 반대 효과를 낼까
효과의 법칙은 흔히 “보상은 행동을 늘리고 처벌은 행동을 줄인다”는 한 문장으로 설명됩니다. 그러나 손다이크의 생각은 평생 동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후기 연구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연결을 강화하는 효과는 비교적 분명하지만, 불편한 결과가 반응을 그만큼 대칭적으로 약화시키지는 않는다고 수정했습니다. 처벌받은 행동이 단순히 사라지기보다 처벌을 피하거나 숨기는 다른 행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 《Journal of the Experimental Analysis of Behavior》에 발표된 역사적 검토 역시 교과서들이 손다이크의 초기 주장과 후기 수정을 구분하지 않아 효과의 법칙을 서로 다르게 설명해 왔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손다이크가 처음부터 끝까지 “보상과 처벌은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같은 힘을 발휘한다”고 주장했다고 정리하면 부정확합니다.
현대 교육과 행동중재에서도 처벌만으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칠 수 없다는 점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수업 중 계속 큰 소리로 말할 때 혼내는 것만으로는 적절한 질문 방법을 배우기 어렵습니다. 손들고 기다린 행동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질문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 함께 필요합니다.
행동을 줄이려면 억제만 할 것이 아니라 그 기능을 대신할 행동을 가르쳐야 합니다.
연습의 법칙은 반복하면 무조건 배운다는 뜻일까
손다이크는 상황과 반응의 연결이 반복 사용되면 강해지고, 사용되지 않으면 약해진다는 연습의 법칙(law of exercise)도 제안했습니다.
이 설명만 보면 같은 내용을 많이 반복할수록 학습이 잘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손다이크는 후기 연구를 통해 단순 반복의 효과가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다고 수정했습니다.
피아노에서 틀린 손동작을 계속 반복하면 틀린 동작이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수학 문제의 답을 이해하지 못한 채 베껴 쓰면 횟수는 늘지만 문제해결 능력은 크게 향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반복에는 다음 요소가 필요합니다.
- 무엇이 맞고 틀렸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수행 결과에 관한 피드백이 있어야 합니다.
- 현재 수준보다 조금 어려운 과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 오류를 수정한 뒤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 같은 답을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상황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 일정한 간격을 두고 다시 떠올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핵심 정리
반복은 학습의 재료이지만 반복 횟수만으로 실력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목표, 주의, 피드백, 오류 수정이 결합될 때 반복이 학습으로 이어집니다.
피드백은 무조건 빠를수록 좋을까
손다이크의 효과의 법칙을 실생활에 적용하면 행동과 결과 사이의 간격이 짧을수록 학습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오류를 바로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즉각적인 피드백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어 단어의 철자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답을 쓴 직후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잘못된 철자를 반복하는 일을 줄여줍니다.
그러나 현대 학습과학은 피드백은 항상 빠를수록 좋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학습 목표와 과제에 따라 적절한 시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피드백 방식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주의할 점
| 즉각적 피드백 | 초보자의 오류 수정, 안전 관련 기술, 기초 절차 학습 | 스스로 생각하기 전에 답에 의존할 수 있음 |
| 잠시 지연된 피드백 | 문제해결, 자기점검, 깊은 사고가 필요한 과제 | 너무 늦으면 행동과 결과의 연결이 흐려질 수 있음 |
| 설명형 피드백 | 개념 이해, 복잡한 기술, 글쓰기 | 점수만 알려주는 것보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 |
| 결과만 제공 | 정답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때 | 왜 틀렸는지 알기 어려움 |
2025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즉각적 피드백과 지연된 피드백 모두 피드백이 없는 조건보다 학습과 동기를 높였지만, 효과는 학습 내용과 평가 방식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지연된 피드백이 학습자에게 스스로 판단하고 다시 생각할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따라서 핵심은 속도 하나가 아니라 학습자가 결과를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수정할 수 있는 피드백인가입니다.
학습의 전이는 왜 생각보다 어려울까
손다이크와 로버트 우드워스는 한 영역에서 훈련한 능력이 다른 영역으로 얼마나 옮겨가는지도 연구했습니다. 이를 학습 전이(transfer of learning)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라틴어나 수학처럼 어려운 과목을 공부하면 기억력과 사고력 전체가 단련돼 다른 모든 영역에서도 능력이 좋아진다는 ‘형식도야설’이 널리 받아들여졌습니다.
손다이크는 학습한 과제와 새로운 과제가 동일하거나 유사한 요소를 공유할수록 전이가 잘 일어난다고 보았습니다. 이를 동일요소설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 한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배운 경험은 구조가 비슷한 편집 프로그램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영어 단어를 많이 외웠다고 해서 논리적 글쓰기 능력이 자동으로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 연습장에서 공을 잘 차더라도 실제 경기의 압박과 빠른 판단에 적응하는 훈련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 심리학 개념을 암기했더라도 현실 사례에 적용하는 연습이 없으면 상담 상황에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국립학술원의 학습과학 자료에서도 손다이크와 동료들의 연구는 특정 과목의 훈련이 일반 능력 전체로 자동 전이된다는 가정을 검토한 초기 시도로 평가됩니다.
현대 연구는 동일한 요소뿐 아니라 원리의 이해, 비유, 비교, 다양한 맥락에서의 연습과 메타인지도 전이에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결과가 늦게 나타나는 목표는 왜 지속하기 어려울까
효과의 법칙은 사람들이 장기 목표를 어려워하는 이유도 설명해줍니다.
운동, 공부, 저축, 사업 준비는 오늘 행동한다고 내일 큰 성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반면 행동을 미뤘을 때 얻는 편안함이나 스마트폰을 확인했을 때 얻는 재미는 즉시 나타납니다.
| 행동 | 즉각적인 결과 | 장기적인 결과 |
| 운동하기 | 피곤하고 불편함 | 체력과 건강 개선 |
| 운동 미루기 | 편안함 | 운동 습관 형성 실패 |
| 공부하기 | 집중 노력 필요 | 지식과 실력 향상 |
| 영상 보기 | 즉각적인 즐거움 | 공부 시간 감소 가능 |
| 저축하기 | 현재 소비 감소 | 미래의 재정적 안정 |
| 충동구매 | 즉각적인 만족 | 지출 증가와 후회 가능 |
우리의 행동은 멀리 있는 큰 결과보다 가까이 있는 작은 결과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 목표를 지속하려면 최종 성과만 기다리지 말고 진행 과정 안에 즉각적인 성공 신호를 만들어야 합니다.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목표를 지속하는 방법
1단계: 결과가 아닌 행동을 정하기
“영어를 잘한다”는 먼 결과입니다. 당장 실행할 행동으로 바꿔야 합니다.
- 영어 지문 한 문단 읽기
- 단어 10개를 가리고 떠올리기
- 3분 동안 영어로 말해보기
- 틀린 문장 한 개 수정하기
2단계: 행동 직후 결과를 보이게 만들기
장기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전에도 완료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 달력에 완료 표시하기
- 운동 시간 기록하기
- 작업 결과물을 폴더에 저장하기
- 공부한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 누적 횟수를 그래프로 표시하기
완료 표시가 행동의 최종 목적은 아니지만, 결과가 늦게 나타나는 기간을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간 피드백이 됩니다.
3단계: 정답만 보지 말고 오류의 원인을 찾기
문제가 틀렸다는 사실만으로는 다음 행동을 수정하기 어렵습니다.
- 개념을 몰랐는가?
- 문제를 잘못 읽었는가?
- 계산 과정에서 실수했는가?
- 시간 압박 때문에 서둘렀는가?
- 알고 있었지만 기억에서 꺼내지 못했는가?
오류의 종류에 따라 다음 연습이 달라져야 합니다.
4단계: 같은 문제 대신 비슷한 문제로 옮겨가기
답을 외울 때까지 같은 문제만 반복하면 실제 능력이 향상된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에서 적용하지 못한다면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것입니다.
개념을 배운 뒤에는 다음과 같이 연습을 확장합니다.
- 예제와 같은 유형을 풉니다.
- 숫자나 조건이 달라진 문제를 풉니다.
- 다른 상황에서 같은 원리를 찾아봅니다.
- 누군가에게 원리를 설명합니다.
- 실제 과제에 적용합니다.
5단계: 시도와 결과를 짧게 기록하기
다음 형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항목 | 기록 내용 |
| 오늘 시도한 행동 | 영상 편집 단축키 3개 사용 |
| 나타난 결과 | 편집 시간이 약간 줄어듦 |
| 잘된 점 | 자르기 단축키는 기억함 |
| 오류 | 전환 효과 메뉴에서 다시 헤맴 |
| 다음 시도 | 전환 효과 경로를 직접 한 번 더 실행 |
이 기록은 자신을 평가하는 성적표가 아닙니다. 다음 시도를 개선하기 위한 학습 자료입니다.
손다이크와 스키너는 무엇이 달랐나
| 구분 | 에드워드 손다이크 | B. F. 스키너 |
| 대표 연구 | 고양이 퍼즐 상자 | 쥐·비둘기의 조작적 조건형성 상자 |
| 핵심 개념 | 시행착오 학습, 효과의 법칙 | 강화, 처벌, 강화계획, 행동형성 |
| 주요 설명 | 만족스러운 결과가 상황과 반응의 연결을 강화함 | 결과에 따라 행동의 빈도가 변화함 |
| 측정 방식 | 탈출에 걸린 시간과 학습곡선 | 행동 빈도와 반응률의 지속적 기록 |
| 학문적 영향 | 교육심리학과 행동주의의 토대 | 행동분석과 행동수정의 체계화 |
스키너는 손다이크의 연구를 계승하면서도 ‘만족’처럼 주관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보다 관찰 가능한 강화 조건과 반응률에 집중했습니다.
따라서 손다이크를 조작적 조건형성의 완성자로 보기보다 행동과 결과의 관계를 실험적으로 보여주며 그 기반을 마련한 학자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손다이크 연구의 한계와 윤리적 문제
손다이크의 연구는 학습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데 기여했지만 여러 한계도 있습니다.
동물의 학습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해석했다
고양이가 점진적으로 탈출 시간을 줄였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학습이 시행착오를 통해 일어난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인간과 동물은 관찰, 통찰, 언어적 설명, 모방, 추론을 통해서도 학습합니다.
또한 후대의 동물인지 연구는 동물이 환경에 관한 정보와 관계를 학습하고 유연하게 행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실험실 결과를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퍼즐 상자는 통제된 환경입니다. 실제 교실과 직장에서는 동기, 감정, 관계, 목표, 문화, 사전지식 등 훨씬 많은 변수가 작용합니다.
동물에게서 발견된 학습 원리가 인간에게도 일부 적용될 수 있지만, 인간의 복잡한 학습을 모두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현대 동물연구 윤리와 차이가 있다
초기 동물실험은 현재보다 연구윤리와 복지 기준이 충분히 체계화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에는 동물 사용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며, 가능한 대체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생학적·차별적 관점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
손다이크는 학습심리학과 교육심리학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지만, 인간의 능력과 사회적 가치를 유전적 위계로 해석하는 우생학적 견해도 지지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인종·성별·계층에 관한 차별적 판단과 연결됐습니다.
2020년 컬럼비아대학교 Teachers College는 그의 인종차별적·성차별적·반유대주의적 견해를 이유로 건물에서 손다이크의 이름을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심리학자를 공부할 때는 업적이나 잘못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학습 연구에 남긴 공헌은 이해하되, 그가 지지했던 차별적 사상과 측정 결과의 오용 가능성도 분명하게 비판해야 합니다.
현대 심리학은 손다이크를 어떻게 평가하나
| 평가 영역 | 현대적 해석 |
| 현재도 중요한 부분 | 행동의 결과가 이후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원리 |
| 방법론적 공헌 | 반복 측정과 학습곡선을 이용해 학습을 객관적으로 연구함 |
| 교육학적 공헌 | 학습과 교육을 경험적 자료와 통계로 분석함 |
| 수정된 부분 | 단순 반복보다 피드백·이해·인출·분산 연습이 중요함 |
| 확장된 부분 | 학습 전이에는 유사성뿐 아니라 원리 이해와 다양한 맥락의 연습이 필요함 |
| 이론적 한계 | 통찰, 관찰학습, 인지, 감정과 생물학적 요인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함 |
| 윤리적 비판 | 동물복지 기준의 한계와 우생학적·차별적 견해 |
손다이크의 효과의 법칙은 현대 강화학습과 행동분석의 역사적 토대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단지 성공한 행동을 자동으로 반복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결과를 해석하고, 목표를 바꾸고, 다른 사람을 관찰하며, 아직 보상이 없어도 가치 있다고 판단한 행동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자기점검 체크리스트
다음 질문은 능력이나 질환을 평가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자신의 학습 과정을 점검하기 위한 목록입니다.
-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까?
- 장기 목표에 중간 피드백이 전혀 없습니까?
- 연습 횟수만 늘리고 오류를 수정하지 않고 있습니까?
- 정답을 외웠지만 다른 문제에는 적용하지 못합니까?
- 목표가 너무 커서 작은 성공을 확인하기 어렵습니까?
- 성공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까?
- 피드백이 너무 늦게 와서 어떤 행동과 연결되는지 알기 어렵습니까?
- 실패를 능력 부족으로만 해석하고 다음 시도를 조정하지 않습니까?
- 실제 상황과 너무 다른 환경에서만 연습하고 있습니까?
- 처벌과 자책은 많지만 올바른 행동에 대한 피드백은 부족하지 않습니까?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연습량을 무조건 늘리기보다 행동-결과-수정의 연결이 제대로 만들어져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손다이크는 학습을 신비한 깨달음이 아니라 행동과 결과가 조금씩 연결되는 변화의 과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퍼즐 상자 실험은 한 번의 성공보다 성공과 실패가 다음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공부나 운동이 잘되지 않을 때 단순히 의지와 반복 횟수만 문제 삼지 마세요. 어떤 행동을 시도했는지, 결과를 언제 확인했는지, 오류를 어떻게 수정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성장을 만드는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실패에서 얻은 정보를 다음 시도에 반영하는 과정입니다.
손다이크와 스키너는 행동의 결과가 학습을 이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단순히 보상과 반복을 통해 지식을 쌓는 작은 어른일까요? 다음 편에서는 아이가 성장 단계에 따라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고 설명한 장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을 살펴보겠습니다.
'심리학자 소개 > 3부. 행동은 어떻게 학습되는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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