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왜 사과를 하지 않을까?
아마 가족이나 연인, 가까운 친구를 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조증 상태에서 심한 말을 하고, 돈을 함부로 쓰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준 뒤에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미안하지 않은 걸까?'
조증이 끝난 뒤에도,
약물 치료를 받고 감정이 안정된 뒤에도,
왜 우리가 기대하는 형태의 사과나 미안함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질까?
정답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정신의학에서는 '죄책감을 느끼는 능력'과 '그 죄책감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서로 다른 과정으로 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신의학과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조울증 환자는 실제로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끼는지, 왜 그 감정이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지, 그리고 병의 영향과 개인의 책임은 어디까지 구분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살펴보려고 합니다.
조울증이란?
조울증(양극성장애)은 단순히 기분이 좋았다가 우울해지는 감정 기복이 아닙니다. 뇌의 감정 조절과 판단 기능에 이상이 생겨, 기분뿐 아니라 생각, 판단력, 충동 조절, 공감 능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정신질환입니다.
특히 조증 상태에서는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분명 잘못된 행동처럼 보이더라도, 당사자는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믿거나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조울증의 특성을 이해하면, 왜 일부 환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울증 환자는 왜 사과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까?
1. 조증에서는 자신의 판단을 의심하기 어렵다
조울증(양극성장애) 환자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종종 이런 의문을 갖습니다.
왜 분명히 잘못한 행동인데도 미안해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까?
이는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조울증의 특성과 뇌 기능의 변화때문일 수 있습니다.
조증 상태에서는 뇌의 판단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저하되고, 자신감은 비정상적으로 높아집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자신의 생각이 절대 맞다고 확신한다.
- 자신의 행동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타인의 충고를 간섭이나 방해로 받아들인다.
- 상대방의 감정보다 자신의 확신을 더 믿는다.
- 공감 능력과 자기반성이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즉,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이 잘못이라는 사실 자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병식의 부족
병식(病識)이란 자신이 병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능력인데 양극성장애에서는 이 병식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병식이 부족하면
- "나는 평소와 다를 게 없다."
- "오히려 내가 더 옳다."
- "주변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3. 조증이 끝났다고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증이 끝나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조증이 호전된 이후에도
- 자기 인식
- 판단력
- 기억
- 병식
등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환자는 조증 당시의 행동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거나, 실제보다 가볍게 기억하기도 합니다.
4. 복용중인 약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약물은 조증과 우울 증상을 안정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약이
- 공감 능력
- 책임감
- 사과하는 태도
- 건강한 인간관계
까지 자동으로 회복시켜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안정기나 회복 과정에서는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치료를 지속하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증이나 경조증이 진행 중이면 병식과 판단력이 현저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도 조증 상태의 사람은 우울기나 안정기에 있는 사람보다 자신의 질환과 증상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조증이 끝났다고 병식이 자동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사람은 안정기에도 자신의 상태나 행동의 결과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조증 당시의 행동을 사실과 다르게 기억하거나 축소함
- “나는 아팠으니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에서 멈춤
- 자신의 의도만 기억하고 상대가 받은 피해는 잘 연결하지 못함
- 증상이 호전됐지만 판단력·집중력·사회적 인지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음
그러나 양극성장애가 있다고 해서 안정기에도 공감능력이 본질적으로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안정기 환자들이 대체로 상당한 공감능력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즉, 공감이나 사과의 부재를 양극성장애 하나만으로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5.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미안함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
죄책감은 보통 “내가 나쁜 행동을 했다”는 감정이고, 수치심은 “나는 나쁜 인간이다”라는 감정에 가깝습니다.
죄책감은 잘 활용되면 사과와 복구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반면 강한 수치심은 다음과 같은 방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증이 지나간 후에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 너무 큰 수치심 때문에 사과나 대화 자체를 피함
- 거억나지 않는다고 함
- 상대도 잘못했다고 화제를 돌림
- 자신의 고통만 이야기함
-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두려워 관계를 끊거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함
그래서 주변 사람에게는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미안함이 있어도 표현하지 못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수치심이 사과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은 설명이지, 반복적인 책임 회피를 정당화하는 면허가 아닙니다
시간과 안전한 기회를 충분히 주었는데도 계속 피해를 부정하고 상대를 탓한다면, 그 사람의 내면에 수치심이 있는지와 관계없이 당신에게는 위험한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6. 성격적·관계적 패턴의 고착화
성격적 문제는 특정한 기분 삽화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여러 관계와 상황에서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예를 들어 조증 때만 과대하고 공격적이었다가 안정기에는 상대의 말을 듣고 치료와 재발 방지에 참여한다면 병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안정기에도 지속적으로 다음과 같다면 성격이나 학습된 관계 방식의 비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에게만 친절함
- 필요할 때 접근하고 책임질 때 사라짐
- 피해 사실보다 자신의 평판을 더 걱정함
- 사과를 요구하면 공격·비난·협박·침묵으로 대응함
-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매번 질병이나 타인을 탓함
- 상대의 경계를 처벌이나 배신으로 해석함
- 사과는 하지만 손해배상, 치료, 행동 변경은 거부함
다만 이러한 행동만으로 비전문가가 “나르시시스트” 또는 “자기애성 인격장애”라고 진단해서는 안 됩니다. 진단보다 중요한 것은 그 관계가 실제로 착취적이고 안전하지 않은가입니다.

조울증 환자의 심리상태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완벽하게 구분할 수는 없지만, 다음 네 가지를 보면 가능성을 상당히 좁힐 수 있습니다.
1.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가
조증이나 심한 우울기에만 문제가 두드러지고 안정기에 현저히 줄어든다면 병의 영향이 큰 편입니다.
반대로 수개월 이상 안정된 상태에서도 똑같이 거짓말, 착취, 책임 전가, 경계 침해가 반복된다면 질병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2. 구체적인 사실을 인정하는가
진정한 책임 인정은 대체로 구체적입니다.
- “내가 그때 화가 나서 심한 말을 했다.”
- “네가 과민했던 게 아니라 내가 선을 넘었다.”
- “내 행동 때문에 네가 금전적·정서적 피해를 입었다.”
반면 책임 회피는 보통 모호하거나 조건부입니다.
-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해.”
- “아팠으니 이해해야지.”
- “나도 힘들었다.”
- “너도 잘한 것은 없잖아.”
- “언제까지 지난 일을 말할 거야?”
질병의 영향이 컸더라도 회복 단계에서는 자신의 행동과 결과를 구체적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가능해야 합니다.
3. 사과 이후 비용을 감수하는가
사과의 진정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감정 표현보다 비용을 감수하는 행동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진료와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음
- 수면과 음주를 관리함
- 재발 신호를 가족과 공유함
- 조증 때 돈을 쓰는 문제가 있었다면 카드·계좌 관리에 동의함
- 피해를 입혔다면 현실적인 범위에서 배상함
- 상대가 거리를 두겠다는 결정을 존중함
-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위기 계획을 세움
약물치료와 함께 심리교육, 가족중심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유지 치료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가족중심치료는 가족 간 의사소통, 증상 교육, 재발 신호 파악과 문제 해결을 다룹니다.
“미안하다”고 울면서도 치료와 예방은 거부한다면, 그 감정이 순간적으로 진실할 수는 있어도 신뢰할 수 있는 책임 행동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4. 당신의 경계를 존중하는가
수치심이 큰 사람은 처음에는 방어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정되고 시간이 지나면 최소한 다음과 같은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 당신이 바로 용서하지 않아도 받아들임
- 설명을 강요하지 않음
- 연락 빈도와 방식에 대한 요청을 지킴
- 자신의 병을 이용해 죄책감을 주지 않음
- 관계 회복 속도를 당신에게 강요하지 않음
반대로 경계를 제시할 때 협박, 자해 암시, 분노, 험담, 보복, 집요한 연락으로 반응한다면 원인이 병이든 성격이든 거리를 더 넓혀야 하는 신호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정의 진위는 완전히 확인할 수 없지만, 책임감은 반복되는 행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정말 미안해하는가?”를 표정이나 말투만으로 판별하기보다는, 안정기에 그 사람이 무엇을 인정하고 무엇을 바꾸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가깝고 소중한 사람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일
건강한 도움이 “무조건 곁에 있기”가 아니라 치료와 책임은 지지하되, 증상과 피해를 대신 감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1. 안정기에 이야기하기
조증 중에는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잘못을 인정받으려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대화는 수면과 기분이 안정되고 현실 판단이 가능한 시기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증 상태에서는 심리사회적 대화치료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의료적 평가와 안전 확보가 우선입니다.
대화할 때는 인격 평가보다 관찰된 행동과 경계에 대해 말합니다.
- “너는 이기적이야”보다는 “네가 새벽에 반복해서 전화하고 욕설을 하면 나는 통화를 종료하겠다.”
- “진심으로 내게 미안해하니?”보다는 “사과 여부와 별개로 앞으로 같은 일이 생기면 연락을 중단하겠다.”
- “정신 차려”보다는 “잠을 거의 자지 않고 말이 빨라지는 모습이 반복되면 담당 의료진에게 연락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2. 재발 계획을 함께 만들기
당사자가 동의한다면 안정기에 다음 사항을 정해두는 것이 도움 될수 있습니다.
- 초기 신호: 수면 감소, 과도한 자신감, 과소비, 말 증가, 과민성
- 연락할 담당 의료진과 병원
- 약 복용을 중단했을 때 대응
- 카드, 계좌, 차량, 중요한 계약의 관리 방식
- 위험 행동이 발생했을 때 가족이 취할 조치
- 누구에게 어느 정도까지 정보를 공유할지
재발 예방 계획에 가족이나 보호자가 적절히 참여하면 조기 신호를 발견하고 위기 대응을 구조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참여 범위는 당사자와 동의가 필요한 부분까지만 하고 약물 등 전문적인 치료에 대해서는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3. 자연스러운 결과를 대신 없애주지 않기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다음을 반복해서 대신 처리하면 오히려 무책임한 행동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 빚이나 손실을 계속 대신 갚음
- 직장이나 가족에게 반복적으로 거짓말해 줌
- 폭언과 협박을 질병이라는 이유로 묵인함
- 치료를 거부해도 생활을 전부 수습함
- 피해자에게 용서를 강요함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치료 예약, 병원 동행, 재발 계획 작성 등입니다. 대신 책임져서는 안 되는 것은 폭력, 금전 문제, 거짓말, 관계 파괴의 결과입니다.

적절한 경계와 거리란?
관계는 “완전한 단절”과 “무조건적 수용” 두 가지뿐이 아닙니다.
1. 제한된 관계
상대가 치료를 받고 있고 직접적인 위험은 없지만 신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면 다음처럼 제한할 수 있습니다.
- 연락은 낮 시간에만 받기
- 돈을 빌려주거나 공동투자를 하지 않기
- 중요한 계약이나 보증을 함께하지 않기
- 감정적으로 격해지면 대화를 중단하기
- 개인적인 비밀과 취약점을 과도하게 공유하지 않기
- 만남을 짧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정하기
2. 조건부 관계
관계를 계속하기 위한 조건을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 치료를 유지할 것
- 폭언이나 위협이 발생하면 즉시 대화를 종료할 것
- 금전 요구는 받지 않을 것
- 재발 징후가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연락할 것
- 과거 피해를 부정하거나 반복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면 거리를 늘릴 것
경계는 상대를 바꾸기 위한 협박이 아니라 내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선언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시는 그러지 마”보다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효과적입니다.
- "욕설이 시작되면 나는 통화를 종료하고 일주일 동안 연락하지 않겠다"
- "치료를 중단한 상태에서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에는 응하지 않겠다"
- "과거 일을 당장 인정하라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피해를 부정하는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3. 장기적 단절 또는 최소 접촉
다음이 반복된다면 가족이나 오랜 지인이라도 단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때 “그 사람이 악한 사람인지”를 확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이 관계 안에서 안전하지 않고, 신뢰를 회복할 근거가 없다는 것만으로 거리를 둘 이유는 충분합니다.
- 신체적 폭력, 위협, 스토킹
- 반복적인 금전 착취
- 치료 거부와 심각한 위험 행동
- 당신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침해함
- 사과와 약속 뒤 같은 행동을 반복함
- 자살이나 자해를 암시하며 관계를 강요함
- 당신이 지속적인 불안, 수면장애, 죄책감, 경제적 피해를 겪음
양극성장애 환자에게 미안함이 있는지 없는지를 외부에서 정확하게 판독할 수는 없습니다. 병식 부족, 기억 문제, 잔여 증상, 수치심, 우울, 성격적 방어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관계를 결정할 때는 원인을 완벽히 알아낼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 안정기에 피해를 구체적으로 인정하는가
- 치료와 재발 방지라는 비용을 감수하는가
- 당신의 거리 두기와 경계를 존중하는가
이 세 가지가 장기간 보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속으로 미안해하는지와 무관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에는 신뢰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해와 연민은 가질 수 있지만, 친밀함·신뢰·금전·시간까지 제공할 의무는 없습니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
진심은 말 한마디가 아니라 다음의 묶음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정 → 공감 → 책임 → 복구 → 예방 → 지속성
예를 들어 건강한 책임의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 조증 때문에 판단력이 무너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네가 받은 피해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한 일을 변명하지 않겠다. 지금 당장 나를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 치료를 계속하고, 다시 그런 징후가 생기면 네가 거리를 두는 것을 존중하겠다.
반대로 다음과 같다면 신뢰를 유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환자인데 네가 이해해야지. 너 때문에 더 심해졌다. 계속 과거를 말하면 치료에 방해된다.
첫 번째 사람도 다시 재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책임을 다루는 방식이 다릅니다. 두 번째 사람은 병을 설명이 아니라 면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을 이해하는 것과 그 사람을 계속 소중한 관계 안에 두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양극성장애가 행동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피해를 받은 사람이 반복적으로 감당해야 할 의무까지 만들지는 않습니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참자기(True Self)와 거짓자기(False Self)란? 진짜 나로 살아가는 심리학 (0) | 2026.07.12 |
|---|---|
| BIG FIVE 성격검사란? 심리학에서 가장 신뢰받는 성격검사 (0) | 2026.07.11 |
| 성장 마인드셋 vs 고정 마인드셋: 실패를 성장으로 바꾸는 생각의 차이 (0) | 2026.07.09 |
| 내면아이 치유를 위한 감정 기록 방법 (0) | 2026.07.01 |
| 불안형 애착과 회피형 애착의 차이 (0) | 2026.07.01 |